▲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삼성중공업의 지난 수주분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적자 증가세도 5분기만에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중에, 올해 매출 목표액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전 분기 대비 6.9% 늘어난 1조4575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전 분기 대비 75.1% 늘어난 마이너스(-)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정비 영향 등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 지속 중이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만에 적자 증가세가 꺾이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로는 1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3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4% 줄어든 마이너스(-) 102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법인 흑자 전환으로 법인세가 증가하는 등의 변동요인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전망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매출이 보다 늘어날 것이며 영업이익도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증가세는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수주잔고에는 강재 가격 인상 등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반영되어있으며, 그간 선가 상승도 충분치 않았으므로 손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수주잔고는 올해 3월 말 기준 91척 총 18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LNG선이 전체의 30% 가량인 31척 총 56억달러이며, 생산설비가 28%인 3척 53억달러, 컨테이너선이 12%인 19척 24억달러, 유조선이 13%인 30척 24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부터는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선가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액인 7조1000억원 달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78억달러다. 이 중 상선 수주량은 전년 대비 5억달러 감소한 5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는 2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지역 선사와 약 1조1000억원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