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산업계 관계자들이 2019 상반기 윤리경영워크숍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부패방지 정책 도입 사례를 집중 진단하는 등 제약산업계의 윤리경영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장이 마련돼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이 윤리경영 문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더 볼룸에서 ‘2019 상반기 윤리경영워크숍’을 25일부터 26일까지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역대 최다 총 90개사 236명의 협회 회원사의 자율주수관리자와 CP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에서 “리베이트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으며 동시에 우리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처음 ISO 37001도입 시 내부적인 논의가 많았지만, 현재 인증 획득 기업은 글로벌 수준의 반부패에 관한 보증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은 ▲ISO 37001 인증 및 사후심사 사례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 정보제공 준비사례 ▲의약품 시장 투명화와 윤리경영 국제동향 순으로 진행됐다.

제약바이오기업의 ISO 37001 인증 사례 소개와 관련, 보령제약 이행수 팀장은 “ISO 37001 획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웠던 점은 내부의 부패 리스크 평가”라면서 “이를 위해선 전 구성원의 합의를 통한 리스크 진단과 반복적인 점검, 그리고 경영진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미약품 이승엽 팀장은 “사후심사 과정은 최초심사와 달리 직원 30%를 인터뷰 했으며, 갱신심사에서는 다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CP와 ISO 37001 도입이 매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일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지출보고서와 관련, 종근당 김재득 이사는 “작성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체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설명회에서의 실체는 접대가 아닌 설명회”라면서 “기업의 수많은 활동에 대해 실제적이고 정확한 작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동아ST 이창재 팀장은 모니터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자체 개발한 ▲CP신고 ▲지출보고서 ▲지출보고서 조회 홈페이지가 통합된 CP매니지먼트시스템을 소개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황지만 상무는 “제약산업은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가진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영업·마케팅 관리를 위한 MR인증제도가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국내 역시 지난 몇 년간 윤리경영 시스템이 가속도있게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약무정책 동향(윤병철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 ▲제약산업에서의 TAX와 컴플라이언스 현안과 대응(김앤장 법률사무소 강한철, 강인제 변호사, 최성운 위원, 서재훈 회계사)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김옥희 국민권익위원회 보호보상정책과 사무관) ▲최신 의약품 리베이트 판례 동향 및 분석(안효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의약품 정보제공에 관련 최신동향(임혜연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율준수분과위원회 소순종 위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제약산업계의 준법·윤리경영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