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장님! 베트남 취업에서 꼭 현지언어를 마스터해야 하나요? 저는 영어에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필자 소속의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2019년 Global YBM(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연수생을 모집하기 위한 사전 설명회(MEET UP)에서 나온 질문의 하나다.
- “안 해도 됩니다. 우리 과정 안 거치고 가도 좋습니다. 1년의 세월을 아끼는 결과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관건은 단순한 취업이냐 최고급 대우의 취업이냐가 문제입니다. 많은 조건 중 좋은 선택의 조건을 어떻게 가질 것이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라고 답을 주었다.

우리 과정을 거친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의 동남아 연수생이 1,000명을 넘는다. 최고의 언어 실력과 비즈니스맨으로의 자질을 갖추도록 해서 보낸다. 1년여 기간동안 적지 않은 교육을 받고 가지만 많은 순간에 업무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도 자주 일어난다. 그 ‘홀로 선’ 취업의 현장에서 온 몸으로 해결해 나가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해외취업이 쉽다고 찾아갔다가 대단한 낭패를 당한다. 기회가 많다는 것과 나의 실력이 있느냐는 다른 문제이다. 특히, 생활이나 안전, 보안 등을 감안하면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이 해외취업이다.

최근에 국내 취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외취업이 적극 권장된다. 찾아가는 국가나 직종도 다양해졌다. 관련 정부기관의 노력이 눈물 날 정도이다. 대통령께서도 나서서 독려하신다. 덕분에 유력한 기관, 대학교, 각급 지자체들의 해외취업 설명회 행사가 매일 줄을 잇는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도전하는 정부의 통계들도 보인다.
그런데 동남아로 가는 취업은 그 특수성으로 1인당 연수비를 800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하며 현지언어 학습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대학교를 포함한 특정 기관이 이 자금을 바탕으로 하여 일부 자기 비용을 더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좀더 신중하게 보아야 한다. 취준생도 조심스러워야 한다.

정부나 사회가 막연하게(?) 단순한 생각으로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돕고자 자원(自願)하는 경우가 문제가 된다.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교육연수기간이 중요한 요소이다.

해외취업의 준비과정과 연계하여 설명을 한다. 취업처 알선은 별도로 하고, 준비 과정은 크게 (1) 취업의 목적성 설정 -> (2) 관심제품이나 분야 선정 -> (3) 현지언어 마스트의 3단계로 나누어진다.

 

먼저 해외 취업은 스스로 목적을 뚜렷이 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분위기에 밀려가면 안된다. 적어도 마음이나 내 의지로 좀 더 큰 세상, 좀더 넓은 시장을 보고 가야한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보지 못하던 더 넓은 비즈니스 기회를 보게 된다. 단순히 공간을 뛰어 넘는 것 외에 시간의 한계를 극복한다. 새로운 지식을 만나게 된다. 한국에서는 ‘틀렸다’고 하는 것이 나라에 따라서는 ‘맞는 경우’도 많이 만난다. 그 흔한 스펙을 물어보는 사람도 별로 없다.

혹시 시작은 애매한 입장에서 시작하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스스로에 대한 의지와 명분을 확실하게 하라. 실제 현지에서 취업하는 회사의 경영진 중에 여러분을 그런 시각으로 보는 분들도 많다. 스스럼 없이 ‘자네 한국에서 취업하다 안되니 도망치듯 피해서 나왔지?’ 라고도 한다.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모든 기(氣)가 빠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취급하고 싶은 ‘제품,서비스’와 ‘국가’를 선택하라

관심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그 분야가 활발하거나 미래의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선택해야 한다.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국내 취업준비에도 목표가 없는 부분이 문제가 되어 필자는 진작에 ‘회사보다는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였다.
언어나 국가는 비즈니스 활동의 도구이다. 산업의 경쟁력이나 미래 전망이 중국에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중국어’를 공부해야 한다. ‘할랄식품’의 제조나 가공, 유통에 관심있으면 ‘아랍어’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먼저 준비한 (유학,부모님 직업, 순수한 관심 등으로 유창하게 하는 외국어가 있다면)게 있다면 그 언어권에서는 어떤 산업이 유망할까를 찾아 보면 되는 것이다.
실제 제품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만 명확히 해도 힘들게 느껴지는 해외로 나가지 않고 한국에서도 제법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족(蛇足)도 달아본다.

 

동남아 국가 취업에 ‘현지어 마스트’는 필수다

동남아국가 취업준비의 핵심에는 ‘현지어’ 공부이다. 생활은 물론이고 산업현장에서 현지인들과 소통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아직은 동남아의 대부분 국가는 1,000 ? 3,000불 수준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심이다. 기업은 그 부분을 보고 진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어만 해도 안 될 것은 없지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부분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간혹 그들과의 대화에 끼지 못하면 ‘왕따’의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기업입장에서 직원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잠시만 눈을 돌려도 현지언어에 능숙한 사람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한데 그것조차 준비하지 않은 지원자에 관심을 가질까를 생각해 보라.

동남아의 연수과정은 취업한 기업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선진국과의 거래를 위해 영어의 수준도 높이고, 현지인들의 문화와 관습의 이해과정도 있어야 한다.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 역사,지리 등에도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교육을 시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현지어 교육의 기간만으로도 과정의 수준을 짐작하다

그러면, 이제 관심은 그 언어를 일정 수준(외국인으로서 고급 수준)이상으로 올리려면 어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까? 그 언어의 난이도나 본인의 노력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처음으로 접하는 경우 기준으로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는 최소 10개월, 미얀마어, 태국어는 9개월정도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어학공부를 6개월 내지 7개월만 하고 기업 현장으로 취업하면 어떤 현상이 생기겠는가? 업무의 생소함과 현지인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2중고(二重苦)에 시달리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해진다. 입사이후에 채 6개월이 가기도 전에 관두고 싶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관두고 다른 회사로 가면 나아질까?

이런 이유로 현지의 한국기업들은 사람이 워낙 모자라 ‘혹시’하는 마음으로 뽑지만 ‘역시’하고 고개를 흔들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런 종류의 ‘연수와 취업’의 사업을 하려면 분명한 철학과 방침이 있어야 한다. 그런 준비가 된 기관의 연수과정을 거쳐 취업에 도전하기 바란다. 7개월 만에 종료하는 기관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정부지원금 수준인 800만원수준으로만 하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기간 일부가 지원하더라도 1,2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대체적으로 7개월과정으로 공고가 된다. 그런 기관들이 제법 된다. 덕분에 취준생은 짧은 기간을 잇점으로 보고 ‘얼쑤 좋다’하고 덤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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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컬럼을 쓰는 공간이 취준생을 위한 공간이라 이런 표현은 어색하지만 그런 정도의 생각으로 연수생을 모으는 기관은 더 이상 나오면 안된다고 말하고도 싶다. ‘다른 기관도 하니까 체면 세우고 폼잡는다고 나서면 안된다는 것이다. 되레 청년들에게 자칫 좌절감만 맛보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이다. 

참고로, 현지 강사나 책임자들 말로는 “한국이 아닌 국가의 어학연수생들 경우는 위에 말한 2-3배의 연수기간이 필요하다”라고 한다. 한국청년들의 우수성과 과정운용의 타이트함 덕분이다. 현지에서 적지 않게 놀라는 부분이기도 하다. 해외는 생각지도 못한 나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한국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글로벌기준으로 생각하면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천 명 이상의 연수생을 키워낸 결과 가지게 된 자신감이다. 그것은 이미 현지에서 본인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 연수생들이 만들어 간 것이다.

“여러분 모두 우수하고 똑똑합니다. 이 땅을 박차고 해외로 나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