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를 맞아 QLED의 강점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프리미엄 TV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TV가 삼성전자 TV 경쟁력의 핵심은 아니지만, 각 고객의 취향을 잡아내는 전략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의지는 강하다는 평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세로 TV가 눈길을 끈다. 모바일 동영상에 특화된 TV며 일반적인 시청보다 모바일 동영상을 미러링 방식으로 큰 화면에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아직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당장의 대중화는 어려워 보인다.

▲ 더 세로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개념 TV 3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더 세로(The Sero), 더 세리프(The Serif), 더 프레임(The Frame)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QLED를 차용했으며 각 고객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제품 철학이 눈길을 끈다.

더 세로는 세로 방향의 스크린을 기본으로 한다. 모바일 영상의 경우 대부분 가로가 아닌 세로로 상영되는 가운데, 여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반의 간편한 미러링(Mirroring) 기능 실행만으로 모바일 기기의 화면과 세로형 스크린을 동기화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쇼핑,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TV 시청이 아닌, 모바일 영상을 TV로 미러링해 사용하는 용도로 보인다. 4.1채널ㆍ60와트의 고사양 스피커가 탑재됐으며,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뿐 아니라 삼성뮤직 등 다양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지점도 강점이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이미지·사진·시계·사운드 월 등의 콘텐츠를 띄워 개성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고,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리모컨의 내장 마이크를 통해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세로가 기본이지만 가로도 당연히 지원된다. 가격은 189만원이며 43형이다. 오는 5월 말 한국에 출시된다.

더 셰리프는 2016년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가 참여해 탄생한 제품으로 심미적 가치에 중점을 둔 TV 제품이다. 기존 32, 40형에서 이번에는 43, 49. 55형으로 재정비됐다. 가격은 159만원, 189만원, 219만원이다.

▲ 한종회 사장이 라이프스타일TV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더 프레임은 TV와 미술의 결합이다. 아트모드가 지원되며 액자형 디자인,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 주고 캔버스 질감을 살려주는 기능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 준다는 설명이다.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영국 테이트,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혹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집안에서 즐기는 아트스토어 기능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43, 49, 55, 65형이며 출고가는 각각 159만원, 189만원, 219만원, 33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를 적극 알리기 위해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세로보다를 오픈, 6월 2일까지 운영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업계 리더로서 TV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스크린 형태부터 사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취향 존중 스크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