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억 6000만달러(4조 133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도 597억달러(69조 3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에 더해 클라우드(AWS) 부문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의 이 같은 실적 향상 뒤에는 냉혹한 직원 관리 정책이 있다. 미 온라인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25일, 아마존이 최근 컴퓨터로 인간 직원의 생산성을 평가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직원을 자동으로 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물류센터에서만 3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는데 모두 생산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 자동으로 해고된 직원이었다.

더버지는 "아마존의 직원 생산성 평가 시스템은 직원들이 작업 중 쉬거나 업무를 잠시 멈추는 시간 등을 수치로 환산해 관리하며, 이 때문에 일부 직원은 화장실 가는 것에 부담을 느낄 정도"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스템이 생산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 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인간 관리자의 승인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관리자가 시스템의 해고 통보를 취소할 수 있으며, 생산성 미달 직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컴퓨터가 개별 직원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고 심지어 해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이 거세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 기사를 인용해 25일, "모든 사람은 생산성이 떨어지면 해고될 수 있지만, 사람이 로봇은 아니다"면서 "사람은 생산성이 좋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으며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BI는 또 "기계보다 사람이 나은 점은 더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이 가능하며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마존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물류센터에서만 300명 이상의 직원을 생산성 평가로 자동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The Verge

[미국]
■ 우버, 예상 공모가 44~50달러 - 시장 예상치 밑돌 듯

-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범위를 44~50달러로 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이 경우 우버가 IPO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80억~100억 달러(9.3조~11.6조원)이고, 공모가 기준 우버 기업가치는 800~900억 달러(93조원~104조원)로 시장이 예상했던 1000억달러 밑돌게 돼.

- 우버가 공모가 범위를 낮춘 이유는 경쟁사 리프트(Lyft)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

- 리프트는 초기 목표보다 높은 주당 72달러에 지난달 IPO를 했지만 거래 첫날을 제외하고 몇 주간 꾸준히 하락해 25일 현재 IPO 가격보다 22% 낮은 수준.

-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리프트의 주가 하락이 우버의 주식 매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

[유럽]
■ 마크롱 "소득세 대폭 인하, 엘리트 양성학교 폐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산층 노동자를 위한 감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나 “프랑스는 이웃 나라들보다 덜 일한다.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해야 할 때”라고 말해.

마크롱 대통령은 20여년 전 도입된 주 35시간 근로제를 고쳐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공휴일을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마크롱 대통령은 또 “1945년 신분·배경에 관계없이 관료 엘리트(테크노크라트)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에나(ENA)를 폐지하겠다”고 발표. ENA는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한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행정학교.

- 이번 대국민 담화는 작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이어져 온 '노란 조끼' 시위에 따른 정치적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 애초 지난 15일 가지려 했지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제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중남미]
■ 멕시코, 캐나다·中 제치고 美 최대 교역국으로

- 지난 2월 멕시코가 캐나다와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힐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더힐은 미 연방자료를 인용, 미국의 지난 2월 멕시코와의 교역이 미국 전체 무역거래의 15%를 차지했다고 보도. 캐나다가 14.2%, 중국은 13.9%.

- 멕시코가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떠오름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합의한 새로운 협정(USMCA)의 의회 승인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터 커질 듯.

-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로 당시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협정에 합의.

- 이 협정은 미국을 비롯한 세 나라에서 모두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노동과 환경, 집행규정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중국]
■ 시진핑 美 의식한 일대일로 포럼 개막 연설 “지재권 보호·외자 확대·보호주의 반대”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을 통해 전방위적인 대외 개방 추진 방침을 밝혀.

- 시 주석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외국자본의 시장 진입을 확대하며, 환율은 평가절하하지 않고, 시장을 왜곡하는 보조금을 없애는 한편 수입은 늘려 무역의 균형을 추구하겠다”며 그간 미국이 시장 개발을 위해 요구해 왔던 모든 조치를 망라.

- 이처럼 ‘개방 의지’를 부각시킨 시 주석의 언급에는 현재 막바지에 이른 미중 무역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

- 미국 대표단은 30일 베이징을 방문, 무역분쟁에 관한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중국 대표단 역시 다음달 8일 워싱턴을 찾을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곧 시 주석이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 다만, 시 주석은 “보호주의에는 반대한다”며 미국에 맞선 중국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일대일로는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개척했고 국제 무역과 투자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평가.

▲ 일본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 간의 연휴에 들어간다.   출처= Prestige Motorsport

[일본]
■ 日, 내일부터 사상 최장 '10일 연휴' 시작  

- 일본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 간의 연휴에 들어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6일 보도.

- 주말과 29일 쇼와(昭和) 일왕의 생일 등 사흘 연휴에 이어 30일과 다음 달 1일은 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즉위 등이 이어져.

- 일본에서는 해마다 쇼와 일왕 생일과 헌법기념일(3일), 녹색의날(4일), 어린이날(5일) 등 공휴일이 몰려 있어 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통상 1주일 정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이 기간을 '골든위크'라고 부르고 있어.

- 올해는 일왕의 퇴위와 즉위라는 특별한 사정이 더해지면서 휴일이 사상 최장 연휴로 늘어난 것.

- 한편 골든위크를 맞아 이번 주말부터 일본 전역의 공항과 역, 터미널 등은 여행객들로 크게 붐빌 전망.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최근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국내외 여행자 수를 추산한 결과 작년보다 1.2% 증가한 246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