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업계의 예상을 넘어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 공시에서 매출 597억달러(약 69조 2520억원), 순이익 35억6000만달러(약 4조1285억원), 그리고 주당 순이익 7.09달러(약 8222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실적은 미국 금융시장이 기대한 수준을 모두 넘어서는 수치다. 실적이 발표되기 전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을 596억5000만달러, 순이익을 35억6000만달러 그리고 주당순이익을 시장 기대치 4.72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각 사업 분야별 실적으로는 AWS로 대표되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가장 돋보였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77억달러(약 8조9258억원)로 지난해 대비 약 41%, 영업이익은 약 59% 증가한 22억달러(2조5493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AWS는 아마존 1분기 전체 운영수익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광고 사업의 매출이 34% 증가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렇듯 놀라운 실적의 개선에도 미국 금융업계에서는 ‘뭔가 아쉬운 실적’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사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지역 사업의 성장세가 17%에 머무른 점, 1분기 매출 증가율이 4년 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른 점 그리고 해외지역의 매출이 오히려 지난해 대비 약 9% 하락한 것을 지적했다.

미국의 미디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의 실적은 분명 좋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들도 많아 투자자들은 다소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Brian Olsavsky)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아마존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을 위해 데이터 연구 센터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일련의 투자들은 분명 아마존의 여러 사업에 적용돼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