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된 현안으로 최대 50억달러의 벌금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2016년 대선 당시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는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임의로 활용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페이스북의 허술한 보안 인프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 일로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에 해적기를 걸어뒀을 정도로 자사의 성장을 자유로운 바다를 모험하던 해적에 비유하기를 즐긴다. 그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논란을 털고 당당하게 해적기를 내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마크 저커버그 CEO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에 최대 50억달러의 벌금을 내야하며, 이는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관련해 기업이 FTC에 내는 벌금 중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 구글의 2250만달러다. 페이스북은 벌금에 대비해 약 30억달러를 예비비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미래행보다. 페이스북은 최근 ‘연결에서 커뮤니티의 확장성’을 선언하는 한편 개방형에서 폐쇄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만인을 위한 거실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구하는 중국 위챗 생태계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발표된 1분기 실적은 고무적이다. 매출 150억77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광고매출도 149억1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6%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체질 개선도 완벽에 가까워 139억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0% 뛰어올랐다. 전체 광고 매출의 93%가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패밀리앱 스토리(Stories) 광고에는 300만명의 광고주가 활동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월활동이용자도 3월31일 기준 23억8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8% 올라갔으며 일활동이용자도 15억6000만명으로 역시 8% 올랐다. 생태계 외연 확장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