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술 개발 인프라를 개방한다. 독자생존이 아닌 일종의 공동 생태계 기반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테크갤러리를 열고 자체 개발한 최신 ICT 기술 74종을 공개해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테크갤러리 내 상설 기술 전시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협업을 제안할 수 있다.

▲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뒷줄 왼쪽에서 2번째)과 구성원들이 ‘테크갤러리’ 개소를 알리고 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이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 최신 ICT 기술과 R&D 인프라를 공유하는 총 180평 규모의 ‘테크갤러리(Tech. Gallery)’를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술개발 환경이 필요한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은 테크갤러리를 통해 ICT 기술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SK텔레콤의 R&D 인력과 협업해 사업화하는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5G, AI 등 국내 ICT 생태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이나 개인 개발자들은 테크갤러리 내 다양한 R&D인프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5G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MEC(Mobile Edge Computing)’ 테스트베드에서 SK텔레콤과 함께 5G 특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MEC’ 테스트베드는 상반기 내 구축될 예정이다.

테크갤러리는 향후 ICT 인재들이 함께 성장하는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5월 한국 FIDO Alliance 해카톤과 6월 글로벌 Mobility 개발자 세미나를 비롯해 다양한 ICT 세미나가 테크갤러리에서 진행되며, R&D 전문 인력들이 상시 교류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오픈 카페 등도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테크갤러리 개소를 기념해 구성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해커톤(Hackathon)’을 25일 개최한다.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해 실제 사업화까지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SK텔레콤은 IC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초(超)연결 5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며 “’테크갤러리’를 통해 중소 파트너 기업들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ICT 유니콘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