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숙박앱 플랫폼 여기어때가 25일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의 개념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기존 호캉스가 휴식에 방점을 찍은 개념이라면 플레이케이션은 휴식은 물론 다양한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호텔에 대한 수요 증가 현상이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경쟁사 야놀자가 소위 일상의 휴식을 내세우는 반면 여기어때는 액티비티로 대표되는 활동성을 더 강조한다. 그 연장선에서 플레이케이션의 개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플레이케이션의 개념이 눈길을 끈다. 출처=여기어때

여기어때가 운영하는 호텔타임커머스 앱 '호텔타임'이 올해 1월부터 3월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숙박시설의 거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캉스의 개념을 포함한 이색 체험활동의 증대다.

52시간 근무제 등 '저녁이 있는 삶'이나 '워라밸' 등의 개념이 확산되며 호텔도 이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어때는 "짧은 기간 휴가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도심 호텔 방문을 촉진했고, 이에 맞춰 호텔들은 다양한 다이닝 서비스와 수영장, 게임존, 힐링존, 키즈 프로그램, 호텔파티 등 부대시설, 시스템을 갖추며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커머스 숙박 앱의 대중화도 플레이케이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텔 타임커머스의 경우 당일 숙박 상품을 ‘땡처리’ 판매하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실제 호텔타임의 당일 예약은 전체 거래 중 50% 가까이 된다. 양여주 호텔타임ㆍ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는 “숙소는 여행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닌, ‘여행 목적 자체’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수도권 호텔이 플레이케이션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를 내놓는 것도 예약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기어때에 따르면 1월과 3월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며 전국 호텔의 평균 하루 숙박요금은 11만3222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