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가 올해 1분기 매출 1조5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 당기순이익 8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7% 급감했다. 기존 서비스 매출 및 영업이익은 무난한 흐름이지만 라인 및 신규 서비스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3년 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 비중은 예년과 비교해 대동소이하다. 광고 1442억원, 비즈니스 플랫폼 6693억원, IT 플랫폼 992억원, 콘텐츠 서비스 350억원, 라인 및 기타 플랫폼 5651억원이다. 각각 9%, 44%, 7%, 3%, 37%의 비중이다.

▲ 네이버의 영업익이 급감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전통의 캐시카우인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8.3% 떨어졌다. 다만 1분기가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라 큰 타격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9%,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와 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IT 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9% 올랐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6.0% 떨어졌다. 네이버 ICT 플랫폼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그 성과를 두고 이견이 갈리는 중이다.

콘텐츠 서비스는 준수하다. 웹툰의 수익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전 분기 대비 9.6% 늘어났다. 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 웹툰과 브이 라이브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이용자 증가로 월간활성자수가 900만명 이상 증가한 5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17.4% 매출이 늘어났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 영업이익 감소'의 패턴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그 연장선에서 영업손실률이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대목이 우려스럽다. 신규 사업 및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비용 증대가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무려 4035억원이며, 자본지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및 로봇 등 다양한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한성숙 대표는 “기존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글로벌,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한편, 잠재력이 큰 서비스들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의 새로운 모바일 첫화면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는 지난 2월 iOS, 4월 안드로이드를 대상으로 모바일 첫화면 개편을 단행한 결과 방문자의 74%가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