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6%(0.41달러) 내린 배럴당 6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04%(0.03달러) 상승한 배럴당 74.54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공급 난항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에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6%(0.41달러) 내린 배럴당 6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04%(0.03달러) 상승한 배럴당 74.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지속해서 연이틀 급등한 가격 부담과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이 이끌었다.

WTI와 브렌트유는 미 행정부의 발표 이후 이틀 동안 약 4%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중국이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면서 이란산 원유를 지속해서 수입할 수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가 감소해 공급 감소와 맞물려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50만배럴 증가한 4억606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30만배럴 증가였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70만배럴 줄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유 재고치는 높지만 휘발유는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수요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유국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5월 산유량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 장관은 “감산 합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등 비OPEC이 포함된 OPEC+는 올해 1월부터 하루 120만배럴 감산을 이행 중이다.

사우디는 OPEC+ 감산 합의안에 하루 50만배럴 변동분을 포함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로 시장 긴축이 강해질 시 사우디는 합의안을 벗어나지 않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OPEC 산유국을 이끄는 러시아는 추가 감산을 연장하는 것에는 반대를 하고 있다. OPEC+는 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오는 6월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8기 감소한 825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