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에서 직전분기 대비 우수한 영업이익 기록했지만, ESS화재 사고 등으로 전지부문 실적이 대폭 줄어 전체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9.6% 감소한 6조6391억원을,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27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 1.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57.7% 감소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었으나 대산 NCC공장 T/A(대정비)로 개선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 LG화학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출처=LG화학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3조7488억원, 영업이익은 398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이 3517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68억원 늘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직전분기보다 두 배 가량 늘은 10.6%을 보였다.

원재료 가격 안정화, 고객의 재고확충(Restocking) 수요로 인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회복 등의 영향이다.

전지부문은 매출 1조6501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79억원으로 적자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 4268억원, 영업이익은 2437억원 줄었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자동차/IT 분야의 계절적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은 탓이다. ESS화재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첨단소재부문 매출은 1조2339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 133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8억원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편광판의 타이트(Tight)한 수급상황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생명과학부문 매출 143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정호영 사장은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NCC공장 T/A(대정비) 종료, ABS, SAP 등 신규 가동물량 효과, 전지부문의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