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다른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수적인 금융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분석 기업 SAS와 국제재무위험관리전문가협회(Global Association of Risk Professionals)가 발표한 ‘금융권 리스크 관리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산업 분야의 리스크 전문가 81%가 이미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따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서비스 산업 종사자 중 리스크 관리 업무 담당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인공지능 도입으로 큰 효과를 본 곳은 프로세스 자동화(52%)가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신용 평가(45%), 데이터 클렌징(43%) 순으로 조사됐다. 기술 활용 경험이 없는 리스크 및 금융 서비스 전문가 중 84%도 3년 내 머신러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문제는 인공지능 기술 격차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조직의 인공지능 구현 및 유지에 필요한 역량이 부족함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마크 캐리(Mark Carey) GARP의 공동 회장은 “AI 기술이 전 산업에 도입되고 있다. 리스크 전문가와 금융 서비스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기업이 인공지능 활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만 겨우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 기관들에게 인공지능 기술은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SAS코리아 프로페셔널 서비스 부문의 신용원 전무는 인공지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근원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전제로 “모든 문제가 인공지능을 이용한 해결책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리스크 전문가가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춰야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