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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한가족 동양생명-ABL생명, 저축성 보험 다른 행보 왜최대주주 자금 지원 힘든 가운데 결손 많은 동양 저축성 여전히집중, ABL 자제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안방보험이 최대주주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고금리확정형 상품 결손으로 향후 자본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두 기업이 저축성보험에 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또한 두 회사의 향후 자금조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보험사 모두 최대주주인 안방보험이 중국정부의 위탁경영 상태로 사실상 지원이 힘든 가운데 향후 자본 건전성 향상을 위해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늘려야만 한다.

동양생명은 결손을 줄이기 위해 적립금 규모가 3조원 이상 필요한 상황에서 업계 상위의 저축성보험  금리연동 공시이율을 유지하며 저축성보험에 열중하고 있어 향후 자본건전성 악화가 전망된다. 

ABL생명은 낮은 공시이율을 유지하며 저축성보험을 자제하고 하고 있지만 결손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1조원이상 적립이 필요한데 최대주주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보장성보험 유치만으로 해소하기에는 역시 역부족인 상황이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난달 기준 저축성보험 금리연동형 공시이율이 각각 2.72%, 2.45% 수준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1년간 업계 평균이상의 공시이율을 유지한 반면 ABL생명은 금리 상승에도 평균보다 낮은 공시이율을 기록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의 금리연동형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 성격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후속으로 조정된다. 또한 이자율이 높을수록 만기도래 시 환급금이 늘어나게 돼 판매 유인으로 작용한다.

   
▲ 출처=생명보험협회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 인상했고, 지난해부터 공시이율 상승세가 지속돼왔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경우 2017년 11월 2.58%의 공시이율을 유지해왔다가 점차 인상해 지난해 11월에는 2.74% 수준으로 공시이율을 올렸다.

동양생명은 2017년 11월에 2.55%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2.78%까지 올랐고 올해는 2.72% 수준을 보였다. 반면 ABL생명은 지난 1년간 평균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중국의 안방보험그룹에 인수된 이후 저축성보험 판매로 외형을 크게 키워왔지만 회계기준 개정으로 저축성물량을 줄이고 수익성 다변화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이다.

◇ 동양생명, RBC비율 200% 턱걸이…IFRS17 도입되면 건전성 감소 ‘위기’

동양생명은 2015년 9월 중국의 안방보험그룹에 인수된 이후 저축성보험 판매로 기업 외형을 키웠다. 저축성보험은 일시납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해당 상품 판매를 통해 실적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양생명의 자본 건전성이 안정적이라면 저축성보험 판매확대에도 무리가 없지만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하고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결손금도 많아 자본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동양생명

특히 지난해 동양생명은 금리상승 영향에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총자본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 결산 동양생명의 자본규모는 2조2345억원으로 전년 2조3842억원 대비 6.3% 줄었다.

총자본이 축소되면서 가용자본도 동시에 줄어들면서 RBC비율도 205.48%로 2017년 211.25% 대비 5.77%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부채적정성평가(LAT)에서 유배당 상품의 평가준비금이 모두 과소평가해 추가 적립해야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동양생명은 유배당 보험상품에 대한 준비금을 1조7228억원 적립했는데 금융당국은 3조308억원 더 적립해야한다고 평가해, 총 1조2979억원의 보험료 결손이 발생했다.

앞으로는 부채를 시가평가할 때 할인율이 더 낮아지고 금융당국이 보험부채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면서 실질만기가 더 길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을 포함해 고금리이던 시기에 저축성보험 판매를 확대한 기업은 추가 준비금 적립액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동양생명이 LAT평가에 따라 1조원을 추가 적립한다고 가정한다면 부채가 1조원 늘어나고 자본규모가 급감해 건전성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업계 평균대비 높은 공시이율을 지속하게 되면 부채로 분류되는 규모가 커지는 만큼 부담요인이 커질 것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대주주인 안방보험의 중국정부 위탁경영으로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보장성보험 확대와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해 관심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동양생명은 현재 16곳의 시중은행과 증권사 4곳과 상호저축은행 2곳에 방카슈랑스 판매제휴 계약을 맺어 저축성보험을 판매중이며 지난해 이들 금융기관에 총 603억원의 판매수수료를 지급했다.

◇ ABL생명, 낮은 공시이율로 저축성물량 관리…결손회복은 ‘시급’

ABL생명은 동양생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시이율로 저축성보험을 판매중이다. 또한 지난해는 저축성보험 판매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매월마다 저축성 물량을 정해놓고 기준을 넘어서면 일시적으로 대면판매와 방카슈랑스 판매를 중단하는 등 최대한 판매유인을 낮췄다.

   
▲ 출처=ABL생명

현재 ABL생명은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을 투톱으로 영업 전략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수익성개선에 집중하는 중이다. ABL생명도 2016년 안방보험에 인수됐을 때 저축성보험 판매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ABL생명은 금융당국의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에서 1조7613억원의 결손이 발생했다. ABL생명이 향후 준비금을 더 적립해야할 상품은 금리확정형상품과 금리연동형 유배당 상품이다.

금융당국이 LAT평가할 때 단계적으로 할인율을 인하하는 만큼 추가로 쌓아야할 준비금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현재 ABL생명은 당기순손실이 누적돼 내부 유보금이 없는 결손상태다. ABL생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년간 영업적자로 1조2217억원의 결손을 기록 중이다. ABL생명은 2016년 32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7년과 지난해는 각각 27억원, 7억원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발생해 점차 손실 폭은 감소 중이지만 결손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향후 책임준비금 적립금을 새 지급여력기준에 맞게 반영해야 한다면 ABL생명은 최대 1조이상의 자본금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주주 안방보험에 자금조달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ABL생명 측은 “현재 저축성물량 기준을 따로 정해두지 않으면서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 기준에 맞게 매년 책임준비금도 미리 쌓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성 기자  |  kms@econovill.com  |  승인 2019.04.24  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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