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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가수 서지원은 2집 발매를 앞둔 1996년 1월 1일, 만 스무 살이 채 안된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한 방송에서 작곡가 윤일상, 유영석이 만 스무 살이 채 안된 나이에 요절한 故서지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던 것이 새삼 재조명 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LIFE ‘히스토리 후- 그때 그 노래,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가제) 편을 통해 서지원을 추억했다.

윤일상은 생전의 그와 호형호제하던 사이. 그는 “처음엔 작곡가와 가수 사이로 만났지만, 음악에 욕심이 많은 친구라 그랬는지 거의 매일 만나 음악 이야기를 했다”며 “좁은 작업실에 모여 지원이가 글을 쓰면 내가 곡을 붙이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 새록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그는 “죽기 4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2집 앨범 이야기로 들떠 있었고, 워낙 밝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던 친구라 아직도 그 날의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유영석은 생전의 그를 떠올리며 “당시 쏟아져 나오던 아이돌들과 달리, 가수와 뮤지션의 경계에 있던 친구였다”며 “기분 좋은 어리숙함이랄까, 노래를 잘 부른다기보다 노래 전반의 곡해석이 탁월해 ‘정말 좋은 노래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또 그는 “죽기 전날까지도 함께 옆 자리에 앉아 술잔 기울이며 2집 앨범 이야기로 들떠 있었는데 정말 아까운 친구지만, ‘내 눈물 모아’라는 명곡을 남기고 갔으니 가수로서는 행복할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