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여주는 이야기' 포스터.출처=죽여주는 이야기

[이코노믹리뷰=김연수 기자] 죽음. 특히, 자살이라는 소재의 연극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죽음,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해학적으로 해석한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삼형제엔터테인먼트에서 첫 기획한 작품으로, 2008년 공연을 시작으로 11년째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대학로의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 '죽여주는 이야기' 공연 사진.출처=죽여주는 이야기

현재까지 3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015년 11월 첫 일본진출 이후 2017년에도 7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동경에 위치한 유명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2015년 테스트 차원으로 3회 공연을 한 뒤, 큰 인기를 끌자 공연 횟수를 5배로 늘렸고, 2017년 8월에는 티켓 오픈 시작과 동시에 전 좌석이 하루 만에 매진되는 성과를 보이며, 일본의 여러 상업 프로덕션에서 한국 연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작년에는 도쿄 하이빔 극단을 운영하면서 연극연출로 활동 중인 '요시무라유'가 기획을 맡았고, 일본 유명연극배우인 크게쿄우헤이(27)가 출연했다. 대학로 명품 코미디 연극 수식어에 걸맞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는 일본으로 진출한 최초의 라이센스 공연이 됐고, 올 해도 5월 15일부터 7월 21일까지 일본 '다카다노바바 라비네스토' 극장, '사욕천창' 극장에서 죽여주는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각본은 있지만, 관객 참여 방식으로 매회 공연이 새롭게 진행되며, 관객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심지어 여자 마돈나와 남자 마돈나에 따라 연극의 반전이 다른 두 가지 버전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죽여주는 이야기' 맥주파티 포스터.출처=죽여주는 이야기

해당 공연은 사회에 대한 공포, 두려움, 실망과 좌절 등으로 자살을 결심하지만, 현실 속에서 삶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현재 대학로 삼형제극장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며, 5월 11일 토요일 4시 30분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과 관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맥주파티'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