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인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풍경이 26년만에 펼쳐졌다.

22일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이 1도크에서 동시 건조되고, 이 중 2척이 진수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 건조되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26년 만에 벌어진 ‘진풍경’이라고 밝혔다. 2척 진수 후 남은 2척은 도크에서 계속 건조 진행된다. 현재 절반 정도 만들어진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1도크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길이 530미터, 폭 131미터에 달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바 있다. 길이 330미터, 폭 60미터에 달하는 VLCC급 선박 4척(2척 전선, 2척 반선)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4척 동시 건조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VLCC는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선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 VLCC 수주 성적도 좋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44척의 VLCC중 16척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도 세계 발주량 10척중 6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VLCC는 LNG운반선과 더불어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으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VLCC의 경우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하여, 반복 건조 효과를 극대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덕분에 4척 동시 건조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759척의 VLCC 중 대우조선해양이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139척을 건조한 바 있다. 현재 수주잔량도 28척으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