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이 202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바이젠셀 파이프라인. 출처=바이젠셀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해 202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바이젠셀은 22일 IPO 주관사로 KB증권, 대신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이젠셀은 가톨릭대학교 제1호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김태규 교수가 설립했다. 김 교수는 면역학 분야에서만 약 20년 이상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 면역세포치료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바이젠셀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암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골라내 배양한 뒤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다. 바이젠셀의 핵심 기술은 환자와 정상인 혈액에서 T세포를 분리해 특정 항원만을 인식하는 세포독성 T세포(CTLs)를 배양시켜 표적 항원에 따라 다양한 CTLs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CTLs은 종양 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인식하고 제거하는 세포를 말한다.

바이젠셀이 연구개발(R&D)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세포)를 이용해 항원을 발현하는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젠셀은 해당 플랫폼 기술에 기반을 두고 림프종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빠른 임상 속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림프종 치료제인 ‘VT-EBV-201’은 2017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임상 2상을 끝내고 조건부 허가를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VT-EBV-201는 연구자주도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5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항암치료 및 자가이식을 받은 NK/T세포 림프종 환자 11명에게 'VT-EBV-201를 투여한 결과 11명의 환자가 모두 생존하고 5년 무병 생존률이 90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환자를 5년 이상 장기추적조사(long-term follow up)한 결과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VT-Tri’도 임상 1/2상을 앞두고 있으며, 동종 골수 이식 후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인 ‘ViMedier’는 바이젠셀에서 개발한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로서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바이진셀 관계자는 “바이젠셀은 기술특례상장으로 2020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VT-EBV-201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후속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기술성평가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