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라니요? 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전구가 빛을 내지 않는 2000가지 원리를 알아냈을 뿐입니다.”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의 말입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할 때까지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경험했답니다. 2000번, 3000번 아니 그 이상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업 역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거듭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품을 완성하죠. 이런 실패의 과정과 실패 횟수를 꼼꼼히 기록해두면 나중에 브랜드스토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선다’는 7전8기 브랜드스토리죠.

 

# 807번의 실패와 1번의 성공이 만든 ‘여명808’

“807번의 실패, 1번의 성공, 여명808.” 예전에 본 신문광고 카피로 ‘대평남종현발명문화상대회’를 알리는 광고였습니다. 이 한 줄의 카피가 숙취음료로 잘 알려진 ‘여명808’의 탄생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807번의 실패 끝에 발명한 여명808이라는 의미죠. 이런 스토리를 계속 실천해나가는 스토리두잉(Story Doing)으로 발명가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죠. 이 대회는 여명808을 판매하는 그래미가 매년 협찬하는데요, 발명을 통해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창의적 발명가를 발굴해 공적과 업적을 격려하고 제정된 상이랍니다.

 

# 5126번의 실패와 1번의 성공이 만든 ‘다이슨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최근에는 공기청정기로 유명한 다이슨(Dyson)은 무엇보다 최초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만든 브랜드입니다. 이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의 스토리가 바로 7전8기 스토리입니다. 바로 5126번의 실패 후 5127번째에 비로소 세계 최초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개발했죠. 지난해 3월 23일자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그의 롤모델이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며, 다이슨의 기업문화는 ‘에디슨의 방식’이라고 했답니다. 에디슨의 전구가 2000번인데,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는 그 두 배가 넘는 셈이죠.

 

# 실패에서 다시 부활한 ‘포스트잇’

3M 연구원인 스펜서 실버 박사는 새로운 접착제를 개발했는데 접착력이 너무나 약했죠. 종이에 붙이면 너무 쉽게 떨어져 버려서 접착제로는 쓸모가 전혀 없었답니다. 접착력에 실패한 접착제였지만 접착력은 남아있었답니다. 그런 접착제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죠. 바로 실버 박사가 예배를 보러 갔다가 성가대원이 찬송가 사이에 끼워둔 책갈피 메모지가 자꾸만 떨어지는 걸 보고, 실패한 접착제를 다시 부활시켰답니다. 이것이 바로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포스트잇의 7전8기 브랜드스토리입니다.

 

# 실패를 응원하는 ‘7전8기재창업지원사업’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3월 20일에 ‘2019년 7전8기재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7전8기의 정신으로 재창업하는 사업자를 응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즉, 다시 일어설 의지는 있지만 다시 실패가 두려운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재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죠. 경기도 내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정책자금, 사업화까지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죠. 교육은 창업기본교육, 워크숍, 우수상권 견학이 제공되고 컨설팅은 사업계획, 전략, 경영 등 전문가 컨설팅이 지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