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오는 6월 발표되는 3기 신도시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는 광명시가 지난 1년간 경기도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광명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는 2089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2509만원으로 전년대비 20.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률은 경기도 평균인 3.56%보다 5.9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성남 분당구가 2위, 용인 수지구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3.3㎡당 2735만원하던 성남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올해 3월 3119만원으로 나타나면서 전년대비 14.03% 상승했고, 용인 수지는 1541만원에서 1727만원으로 12.03% 뛰었다.

한편, 광명 아파트 실거래가도 전년대비 평균 1억35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시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3월 7억1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3월에는 8억 5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1억 4500만원이나 상승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센트레빌’ 전용 122㎡도 지난해 3월 6억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8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1억 6000만원이나 올랐다. 같은 시기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광명 소하 휴먼시아7단지’ 전용 101㎡도 5억 1500만원에 서 6억 1500만원으로 올라 1억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명은 오는 6월 발표될 3기 신도시에 광명 포함여부에 따라 부동산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이미 지난해 말 3기 신도시 발표 이전부터 유력 후보지로 꼽혔다. 광명시흥지구의 경우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곳이다.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학온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부지에 공동주택 약 10만 가구를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이는 송파구 면적의 약 절반에 달하는 대규모 신도시였다.

그러나 지구지정 지구 주택시장 침체와 LH가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나 2014년 9월 사업이 취소됐다.

이곳이 3기 신도시에 포함될 확률로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별다른 행정절차 없이 바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린벨트를 해제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통한 수도권 30만가 구 공급 의지를 재차 밝히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올 6월 광명시가 3기 신도시 카드로 떠오를 것이란 추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광명시가 3기 신도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지역 내 반대여론이 들끓었던 만큼 지자체와의 협상이 관건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명은 교통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3기 신도시로 물망에 올랐지만 지난해 3기 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다”라면서 “지자체의 반발이 심했던 만큼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정책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