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회장이 서산 배터리공장을 19일에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회장은 배터리 공장 방문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에서 글로벌 메이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터리 사업 구성원들이 희망이고,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 줘서 그 꿈이 이뤄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 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김진영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오른쪽)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그는 이어 “배터리 사업은 환경적 관점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사업으로 사회, 환경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면서“성장의 폭이 큰 만큼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배터리 사업 초기에는 “모든 자동차가 우리 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SK배터리 팀은 계속 달립니다. 나도 같이 달리겠습니다”라는 기념 메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 줬다. 최 회장은 서산 배터리공장에 5시간여 머물면서 윤예선 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구성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사업장은 2012년 9월 양산공장으로 출발하면서 SK 배터리 사업의 모태 장소이자, 인력육성과 생산기술을 확보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제2공장을 완공하며 총 4.7GWh(기가와트시)의 생산능력을 갖춘 SK이노베이션 국내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올 3월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 올리며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에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서산2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하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양극재의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8:1:1(NCM811)인 배터리를 개발해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 최태원 SK회장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