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NH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중 수출과 투자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반영했다.

한편, 미국 통신위원장이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 승인을 거부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 유럽연합(EU)은 2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리스트를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4월22일~25일) 예상 코스피 밴드를 2180~226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는 글로벌 정책 효과 기대, 하반기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턴어라운드,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꼽았다. 하락요인으로는 국내 기업 실적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지목했다.

국내 자동차, 화학, 철강, IT 등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건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다. 현재 추정치로는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와 향후 NAND 가격의 추가 상승 등이 인덱스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32조9000억원, 2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와 –33%로 예상된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유로존 소비자기대지수 예상치는 –6.9다. 24일 발표 예정인 독일 IFO기업체감지수 예상치는 99.9다. 중국 주요 지표가 정책 효과로 견조하게 발표되는 가운데, 유럽 소비와 독일 기업체감 지수가 양호하게 발표되선 센티먼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경기 개선으로 향후 정책 강도 둔화 우려도 존재하나 사회융자총액 증가, 소비진작책 등이 이제 시작됐다는 점에서 적어도 2분기 후반 이후까지는 중국 경기 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유럽 경기도 바닥권에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중국-EU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주요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일대일로 포럼을 개최한다. 러시아, 파키스탄, 스위스 등이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북한 정상회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가 지속 상승 후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만, 중국 경기 지표 개선 등 하반기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폭도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음주에는 미중 무역협상 등 정치적 이슈보다 유럽 지표 개선 가능성과 어닝 피크 시즌이라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 확대로 종목별 차별화된 등락이 예상된다.

현재 범중국 관련주의 모멘텀이 강한 상황이다. 부양 정책과 인프라투자(소재, 산업재), 소비진작책 및 인바운드 증가(중국 소비 관련주, 면세 등)가 예상된다. 이 중 중국 허가 정책 영향(미디어, 게임, 2차전지 등)을 받는 업종은 주가 모멘텀이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 정책 기대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