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있는 정물 2000, 캔버스에 유화, 72.7×60.6㎝(The still life with Flower 2000, Oil on canvas, 72.7×60.6㎝)

구자승 작가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은 반드시 현실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의 경우처럼 순수미를 추구하는 작가에게는 미학적인 관점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이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지 현실감각에 일치될 수 있는 표현방식을 찾아낸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세상을 직관하는 예술가로서의 현실인식의 한 표출일 수 있는 까닭이다.

▲ 프랑스 작가 AbbA와 함께

이로써 알 수 있듯이 그는 전형적인 사실주의 작가로서의 이지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외부세계를 향한 차가운 시선으로 물상의 외적인 형태미를 훑어가면서 그 자신의 미학적인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는(ARTIST KOO CHA SOONG,具滋勝,서양화가 구자승,구자승 작가,구자승 화백,KOO CHA SOONG) 그 절정에 이른 손의 솜씨에 비례하는 정확한 눈 및 색채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요건은 사실주의 작가에게는 필수적이다.

△글=신항섭/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