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자사의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가 나스닥(NASDAQ: 미국 장외증권시장)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LOU ETF’(상장 ETF 명칭)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해에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는 운용규모 11조 원의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통해 각종 IT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Global X 리서치팀의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규모는 매년 14.6%의 성장세를 보여 오는 2022년에는 323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IT 비용 중 1.3조 달러가 직간접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데이터 분석업체 ICE Data Service는 2025년까지 전세계 저장 데이터의 절반 가량이 누구나 인터넷으로 이용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Global X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 = ‘CLOU ETF’ (티커)]가 추종하는 지수는 ‘Indxx Global Cloud Computing Index’ 이다.

현재 36개 종목으로 미국 88.48%, 캐나다 4.78%, 뉴질랜드 3.93%, 중국 2.83%으로 구성된다. 지난 2013년 11월 지수 산출일부터 지난 4월12일까지 누적수익률은 277%로 연환산 수익률이 27%를 넘는다.

이 ETF의 투자대상 산업과 기업은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더불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세계적인 기업도 투자대상이다. 또한 관련 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도 포함된다.

‘CLOU ETF’는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로 2008년 설립된 Global X는 대표적으로 로봇 및 인공지능 종목에 투자하는 BOTZ ETF 등 평범한 ETF를 넘어 다양한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Global X를 비롯해 세계 도처에 Horizons(캐나다, 홍콩, 콜롬비아), TIGER(한국), BetaShares (호주) 등 8개국 337개 ETF를 운용 중이며 운용규모는 37조원을 넘는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 GI’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8위를 기록 중이다.

‘Global X’, 69개 라인업 확보, BOTZ ETF(로봇-인공지능 ETF), 인컴형ETF, 유전자ETF(GNOM ETF) 등 특수-테마형 ETF전문운용사로 발돋음

미국 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고 있으며 총 69개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Global X는 향후 투자환경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트렌드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테마형 ETF에 집중하고 있다. 시대와 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적 투자가 ETF를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테마형, 인컴형, 국가별, 스마트베타 ETF 등으로 구분하여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다. 로봇 및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 규모가 2조원 육박한다. Super Dividend ETF는 연환산 8.78% 달하는 높은 배당수익 뿐만 아니라 매월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으로 월지급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인컴형 ETF다. 전세계를 투자지역으로 리츠를 포함한 배당률이 가장 높은 100개 초고배당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과학 분야 발전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인 GNOM ETF(Global X Genomics & Biotechnology ETF)를 상장했다.

‘Global X’의 루이스 베루가 CEO는 “투자자들은 CLOU ETF를 통해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