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준비된 경영을 해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8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보수 경영 전략을 꺼내들었다.

신 회장은 “불황기에 성공하려면 사업체가 튼튼한 체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기존 사업의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이익률을 개선하면서 인접 사업으로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신규 사업을 벌이기 전에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성 분석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익숙치 않은 분야로의 진출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의 경쟁자는 국내 기업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리딩 기업을 벤치마킹해 부족한 점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에서의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그룹 규모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활동에도 역점을 둬서 동반성장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롯데제과등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경제전망과 올해 경영실적 발표, 비전 추진 경과보고 및 계열사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롯데그룹은 올해 전체 매출이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작년보다 19% 성장한 73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언론인 연합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최고 대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관한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대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조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탁월한 스포츠 리더십 및 기업 경영에서 얻은 ‘시스템 경영’ 기법을 유치위원회 활동에 접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이런 경영 철학은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국언론인연합회는 △국민통합 △글로벌 경쟁력과 비전 제시 △국가 기여도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전·현직 중견 언론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동반성장 위해 중기 독자성장 토대 만들자”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업체 브랜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동반성장 제품들이 국가대표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 상생을 위한 도우미로 직접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김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과 지역 중소업체 대표들이 동반성장 브랜드 ‘즐거운 동행’ 출시를 기념해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시식 및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국내 최초 동반성장 브랜드의 의미를 재차 강조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업체 대표들이 직접 현장 판매까지 나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동반성장 관련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동반성장’의 첫 성과물을 기념하고 ‘동반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준비됐다. 한편, 지난달 중순에 출시한 ‘즐거운 동행’은 CJ제일제당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역 중소업체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최초의 ‘동반성장 전용 브랜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저축은행 엄격감사 회계법인이 해달라”

“일부 저축은행의 불법·부당행위와 코스닥 시장의 횡령·배임사고가 잇따르면서 회계투명성을 높이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 최고경영자 (CEO)들에게 저축은행에 대한 엄격한 감사를 당부했다.

권 원장은 9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단 및 13개 회계법인 CEO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건은 항상 분식회계라는 수단이 병행되는 특징을 보이는 만큼 내부 회계관리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고, 외부감사가 엄중히 이뤄졌다면 이런 비리와 사건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권 원장은 “특히 저축은행 사태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고 외부감사 신뢰가 추락했던 만큼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특별히 엄격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분식 위험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감리 역량을 집중하고 불공정거래와 연계한 조사 및 감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또 “회계 산업은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지만 저가 수임경쟁이 심화되면서 질적 성장은 다소 미흡했다”며 “감사 품질 경쟁 위주로 운영되도록 풍토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종호 중기청장
“재래시장 상인 위한 실질적 정책 펴겠다”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송종호 신임 중소기업청장이 전통시장에서 취임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신임 청장이 취임 첫 날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개청 이래 처음이다.

송 청장은 지난 7일 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한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송 청장은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을 기획하고 추진했던 일이 생각난다”며 “잘 정돈된 시장의 모습과 활기찬 상인들의 표정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송 청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상인들과 함께 칼국수 가게에 들러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힘쓸 것을 약속했다. 송 청장은 “상인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회의 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겠다”며 “상인들 스스로도 소비자들이 시장을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점포를 깨끗하게 하고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
“중소기업 해외진출 통로역할을 하겠다”

“우리나라는 수출 여건이 낮은 중소기업 수출 비중, 여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취약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코트라가 이를 해결을 위한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영호 신임 코트라 사장은 지난 5일 취임사를 통해 임기 동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 사장은 중소기업 수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무역관과의 연계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신규 수출기업 육성과 더불어 강소·중견기업을 더 많이 육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다. 아울러 내년이 코트라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준비도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코트라가 내년이면 지천명(知天命)에 해당하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가 된다”며 “범국가적 글로벌 통상인프라로서의 기능과 역할 정립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 사장은 부임 후 첫 업무로 세계 각 지역에 퍼져있는 무역관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오 사장은 지난 5일 취임식을 가진 이후 베이징, 도쿄, 뉴욕, 멕시코시티 등 세계 주요 지역의 무역관장들과 차례로 화상회의를 가졌다.

왕기철 동원수산 사장
“외식사업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불확실성이 지속가능한 현 상황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제조업 중심이었던 식품 사업에서 외식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왕기철 동원수산 대표는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 재구축의 일환으로 도시락사업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직영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프랜차이즈로 전환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로 확대될 경우) 예비 자영업자들과 함께 번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그 동안 동원수산은 외식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식품사업부를 확대했다”며 “일본 최고의 도시락 업체인 플레나스사의 호토모토가 적합하다고 생각해 지난 9월 13일 양사가 합작회사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는 편의점을 통해 유통되는 도시락 매출액 7000억원을 포함해 대략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정철길 SKC&C 사장
“비즈니스 파트너와 동반성장 강화”

“동반성장은 함께 생존하자는 개념이 아니라 공동의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경쟁력 제고 노력을 통해 강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함께 발전해 가자는 것입니다.” 정철길 SKC&C 사장은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Biz.

Partner사 동반성장 워크숍’에서 동반성장의 참의미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SKC&C는 핵심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제조·서비스 영역의 사업과 글로벌·신성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사와의 보다 적극적인 공동 연구개발(R&D)과 신규 비즈니스 발굴 및 협력을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워크숍에는 정철길 사장을 비롯해 조영호 경영지원부문장, 윤석원 마케팅부문장 등 임직원과 주요 86개 비즈 파트너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상오 기자 hanso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