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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비자 거의 모든 품목 소비 줄였다소비자 신뢰지수 세계평균 106, 한국 49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째 세계 최저
   
▲ 컨퍼런스 보드 글로벌 소비자 신뢰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들은 지난해 의류와 유흥비를 크게 줄였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100 이상의 소비자 신뢰지수를 보였지만 한국은 세게 최저인 49를 기록했다.   출처= The Conference Board, Nielson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전세계 64개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들은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조심스레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닐슨과 공동으로 실시한 컨퍼런스 보드 글로벌 소비자 신뢰 조사(Conference Board Global Consumer Confidence Survey)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의류와 유흥비를 크게 줄였으며 가스와 전기에 대한 절감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소비자들은 더 싼 술과 식료품을 찾고 있고, 아시아 소비자들은 연간 휴가를 줄이고 있다.

전세계 3만 2000명의 온라인 쇼핑객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시행한 컨퍼런스 보드의 데니스 달호프 소비자연구원은 "관망하려는 태도가 소비자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의 주시하며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과감한 시도를 하기 보다는 안전을 추구하고 모습이지요.”

조사 대상 64개국 중 절반 이상의 나라의 소비자들이 내년 경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달호프 연구원은 "브렉시트와 국제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에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느냐가, 특히 북미와 유럽의 국민들의 소비 지출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소비자 신뢰지수(Global Consumer Confidence Index)는 2019년 1분기에 106으로 전분기에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각국의 직업 전망과 재정상태, 구매성향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지수로 전세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상황과 구매 의사 등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점 이상이면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컨퍼런스 보드의 바트 반 아크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신뢰지수를 보이면서도 2019년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소비자들의 대다수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달호프 연구원은 소비지출의 감소가 특정 유형의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중저가 상품 백화점 TJ 맥스(TJ Maxx)나 벌링턴 코트 팩토리(Burlington Coat Factory)같은 소매 업체들은 지난 경기 침체 기간 동안 오히려 더 성장했으며, 할인 가격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

소매업체전문 분석회사인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요즘에는 젊은 구매자들도 돈을 절약하고 낭비를 줄일 방법을 찾는 추세여서, 현재 240억 달러(27조원) 규모의 중고 의류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치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절대 소비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고 의류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지요. 가격이 저렴한 자사 브랜드(PB)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장에 진출할 여지가 많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는 1분기 동안 크게 변함이 없었다. 유럽의 경우, 2017년 말 정점을 찍은 뒤 신뢰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49), 러시아(62), 이탈리아(68)였다.

그러나, 특히 몇몇 신흥국 들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의 소비자 신뢰도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소비 지출이 누그러졌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소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소비자들은 내년에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내년 고용 전망과 개인 재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약 60%가 고용 상황에 대해 ‘매우 좋다’(excellent) 또는 ‘좋다’(good)고 답했고, 63%가 "개인 재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소비자들은 개인적인 재정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는 전혀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 출처= The Conference Board, Nielson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4.17  17: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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