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서울시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 개소식. 사진=한국전력공사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매년 3조건 이상 생산되는 전력데이터를 집중 분석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를 개소했다.

17일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서울시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한전 및 전력그룹사 임직원, 산업부·기업 및 학계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는 전력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개방하는 전력데이터공유센터와 데이터서비스를 유통하는 에너지마켓플레이스(EN:TER) 포털로 구성된다.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으로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분석모델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새로 영입된 글로벌 데이터 전문가와 내부 직원들로 구성돼있다.

전력데이터공유센터는 한전의 전력데이터를 사업자에게 제공하여 데이터 사업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마켓플레이스는 한전에서 제공받은 전력데이터를 활용하여 만든 에너지 사업모델을 거래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에너지 효율개선, 전력수요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준다.

현재 한전은 261개의 전력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매년 3조 건이 넘는 거대한 전력데이터가 생산되고 있다. 특히, 전력계량 데이터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업이 보유하는 데이터와 융합시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근간이 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융합센터가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는 데이터와 관련하여 공공기관이 기업과 협업을 하는 최초의 모델”이라며 “국내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한전은 전력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대에 발맞추어 디지털 데이터 공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