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임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용허리근린공원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심기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KCC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KCC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서초구와 함께 도심 속 녹지 공간 조성에 나섰다.

16일 KCC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용허리근린공원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심기 사회 공헌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CC 임직원을 비롯해 서초구청, 서초경찰서, 서초자원봉사센터 등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참여해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탁월한 이팝나무 기념수 한 그루와 조팝나무 400그루를 심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40년생 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35.7g에 달한다.

30평형 아파트에서 ‘나쁨’(81~150㎍/㎥) 단계의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30㎍/㎥ 이하) 수준으로 낮추려면 공기청정기를 2시간 정도 가동해야 하는데, 이때 흡수되는 미세먼지가 0.018g이다.

즉, 나무 한 그루는 공기청정기를 3966시간 돌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나무 47그루면 경유차 1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1680g)를 흡수한다고 한다.

지역 주민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 환경설계 디자인 기반의 공원도 조성했다. 공원 내 환경개선 활동도 진행했다. 외벽과 놀이기구, 벤치 등에 KCC의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를 새로이 칠해 아이들이 유해물질 걱정 없이 공원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더불어 어린 묘목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잡초도 제거했다.

KCC 관계자는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등 잇따른 대기오염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고 시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가며 친환경 제품을 통해 건강한 생활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CC는 대기오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옥외 광고에 미세먼지 알리미를 접목해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우신빌딩과 명동 충무빌딩 옥상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과 강북 주요 지역의 대기 중 미세먼지 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특히 국내 미세먼지 측정 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적용해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공기질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