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K텔레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SK텔레콤과 현대·기아자동차가 모빌리티 및 커넥티드카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SK텔레콤과 현대·기아차는 모빌리티 및 커넥티드카 분야의 테크∙서비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투자하는 제로원 트루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엑셀러레이터는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업무공간 및 마케팅, 전략, 투자 등을 지원하는 사업체∙기관이다.

두 회사는 오는 5월 6일까지 2인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6월 7일까지 10개사를 선발하고, 6월 12일부터 9월 27일까지 16주간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가 함께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것은 처음이다. 5G 상용화 시대에 유망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두 회사 공동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 SK텔레콤은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서비스 테스트 지원 및 사업 연계가 결정되면 스타트업에 개발지원금을 제공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16주간의 육성 기간 동안 사업전략과 투자∙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링을 받고, 사무공간과 테스트 단말 등을 제공받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없거나 인사∙재무 등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멘토링 서비스는 스타트업들의 도약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번 현대기아차와 공동 운영을 통해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를 지낸 송창현 대표가 세운 스타트업 기업 '코드42'에 투자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코드42'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의 핵심 기술 인력들이 모여 플랫폼 개발에 나선 업체다. 현대차는 앞으로 '코드42'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AI 등 분야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