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2일 전국 대학의 창업교육 관계자가 200여명 가까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교육부의 주최로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대학 창업의 미래를 그려보는 중요한 자리로 볼 수 있다. 그간 대학도 변화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학 혁신의 주요이슈를 살펴보면 먼저 교육 중심의 혁신을 진행했다. 그 후에는 연구중심으로 대학의 체질을 변화시키려 애썼다. 현재는 진행형으로 산학협력으로 혁신하고자 하며, 미래에는 이보다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혁신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 교육부는 교육일자리총괄과를 중심으로 ‘도전을 장려하는 교육’으로 큰 방향을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의 요람인 대학과 함께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현재는 학부생 위주의 창업정책을 개선하여 실전창업의 강좌를 확대하고 있고, 대학원생과 교원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사회는 대학원 중심의 고급 인력의 기술창업을 권장하지만, 이미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인재들에게 창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모험이다. 고급인력들은 특정 전문직이나 대기업을 선호하는 등의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경향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그래서 창업교육전문가들은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지속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자주 이야기한다. 그래도 대학원 중심의 고급 인력이 성공적인 창업가로 성장한 좋은 사례들은 있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박문수 교수님의 발표에 따르면 대학원 중심의 고급인력이 창업으로 성공한 경우 먼저, 대학 재학생 및 대학 연구원 재직 때 창업의 기회와 동기를 찾았다. 그리고 대학 재학시절 다양한 창업교육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그렇다. 결론적으로 좋은 인재들이 창업을 하기까지는 ‘좋은 창업의 경험’이 필요하다. 역설적이게도 기업가적 대학은 대학 이전부터 지속적인 기업가정신의 교육을 통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전환 할 필요성이 있다. 흔히 창업을 취업의 반대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창업교육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그 둘은 반대가 아니다. 오히려 좋은 취업을 위해서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성공한 창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큰 조직으로 들어가 조직 내에서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는 코앞이 아니라 이미 시작되었다. 이 시대에 스스로의 일을 만드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참고 그림1. 2019대학 창업관련 주요 이슈 / 출처: 2019 기업가적 대학 아젠다 워크숍 교육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