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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전기차 판매량, 車 업계 '득일까 실일까'보조금 줄어드는 추세..."기술 개발 빠르게 준비해야"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내 전기차(E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접수가 시작되면서 판매량이 3월 급증했다. 업계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 정부 보조금이 줄어드는 추세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기술개발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기차 기술력 통해 가격절감을 꾀하는 것이 현재 시장 트렌드에서 살아남는 전략이라고 의견이 모아진다.

   
▲ 현대자동차 전기 SUV '코나 EV'. 사진=현대자동차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코나EV는 1월 388대, 2월 233대, 3월 2151대로 총 2772대가 판매됐다. 기아자동차의 니로EV는 2월 411대, 3월 1044대로 총 1455대 팔았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개시한 쏘울EV는 38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GM은 볼트EV를 내세워 지난달 6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74대에서 157대, SM3 Z.E.는 30대에서 70대로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은 것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접수가 2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일부 전기차 모델이 3월 출시된 이유기도 하다. 특히 지난 1월부터 2월까지는 주력 전기차들의 생산이 휴식기였다. 1월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만 이뤄져 전기차 판매가 409대에 그쳤고, 2월은 니로 EV와 르노삼성 전기차 판매가 이뤄졌지만 810대 판매에 불과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다만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판매량 상승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4년 1315대에서 2015년 2945대, 2016년 5177대, 2017년 1만4337대, 2018년 3만1154대로 급증했다.

수입차 시장 전기차 비중도 확대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4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대와 비교하면 846.7% 늘었다.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늘은 것은 선택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재규어 I-PACE부터 시작해 지난달 닛산 신형 ‘리프’ 등이 국내 공식 출시된 상태다. 올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폭스바겐이 5월부터 I.D3의 글로벌 판매를 준비하는 데다 하반기에는 테슬라 모델3가 국내 상륙할 예정이다.

   
▲ 폭스바겐 준중형 전기차 'I.D.3'. 사진=폭스바겐

가격은 ↓ 주행거리는 ↑ 보조금은 ↓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완성차 업체의 필수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배터리 성능을 높여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고, 가격을 낮춰야 한다. 폭스바겐이 내놓은 준중형 전기차 I.D.3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I.D.3는 유럽에서 2만7500유로에 판매된다. 한화로 약 3500만원이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4517만원‧세제 혜택 전)과 비교하면 22.5%가량 싸다. I.D.3의 성능은 코나 일렉트릭(39.2㎾h 배터리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48.0㎾h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 속도 시속 160㎞까지 달릴 수 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용량을 80.0㎾h로 늘린 상위 트림(세부 모델)도 준비 중이다.폭스바겐은 “백만장자가 아닌 백만 명을 위한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모델3를 3만5000달러(약 3980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기존 4만2900달러에서 20%가량 가격을 내린 것이다. 국내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SM3 Z.E 2019년형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250만원 낮춘 3700만원에 판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역시 가격을 70만원 내렸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기차 보급 속도를 보았을 때, 정부 보조금이 사라지더라도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각국 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질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각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 국내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1200만원에서 최대 900만원으로 낮췄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추가 보조금도 500만~600만원에서 400만~500만원으로 줄였다.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6월부터 6만6000위안(약 1110만원)에서 2만7500위안(약 460만원)으로 50% 낮추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2021년에는 아예 보조금을 없앨 계획이다.

   
▲ 2018년과 2019년 미국 전기자동차 판매량 추이. 자료=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미국의 경우 침체한 전기차 시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미국은 전기차(EV) 보조금 지급 한도를 기존 20만대에서 40만대까지 확대하고, 수소전기차(FCEV)에 대한 보조금도 2028년까지 연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GM과 테슬라는 보조금 연장을 위해 1년 넘게 의회에 로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보조금이 삭감되면서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둔화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EV 판매량 20만대를 달성한 GM과 테슬라는 보조금이 절반인 3750달러로 깎였다. 이마저도 하반기 4분의 1(1875달러) 줄고, 연말과 2020년 4월부터는 보조금을 아예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박재용 자동차미래연구소 교수는 “보조금 정책은 정부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면서 “미국의 경우 2018년 시장이 달아오른 뒤 좀처럼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다. 이에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조금을 늘리고 있지만 추후 안정된다면 보조금을 다시 낮출 것으로 본다. 이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대당 단가를 줄이는 게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 2017년과 2018년 미국 전기자동차 판매량 추이. 자료=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9.04.16  07: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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