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풀을 둘러싼 ICT 업계와 택시업계의 충돌이 사회적 기구 합의안 발표 후 잦아들기는 했으나, 아직도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쏘카가 운영하는 VCNC의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불만이 극에 이른 가운데 최근 기사가 타다 드라이버와 탑승객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

쏘카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 박재욱 VCNC 대표와 이재웅 쏘카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업계 및 쏘카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여성을 포함한 외국인 5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타다에 택시기사가 폭언과 폭력, 운행 방해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업계에서 타다의 위법소지 패러다임을 줄기차게 내세우던 와중에 터진 일이라 시선이 집중된다.

쏘카는 "경기도 용인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여성을 포함한 외국인 탑승객 5명이 타다에 탑승한 이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여러 명의 택시 기사가 동참하는 등 매우 심각한 위법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쏘카는 강력대응을 선언했다. 쏘카는 "드라이버, 탑승객, 보행자 등 이동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행한다"면서 "해당 택시기사를 폭행 및 업무방해죄로 고발 조치하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택시기사들의 일탈행위에 대응한다는 뜻이다. 쏘카는 "이동과 관련한 안전은 비단 타다 드라이버와 탑승객 뿐만 아니라 도로상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간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쏘카는 마지막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드라이버 보호를 취우선으로 건강한 도로 안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카풀을 둘러싼 사회적 기구의 합의안이 발표된 후, ICT 업계와 택시업계가 모두 분열된 가운데 택시업계 일부에서는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VCNC에 화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택시업계에서는 카풀을 제한적 허용으로 갈음한 가운데 카풀이 아닌 11인승 승합차 기반의 타다는 또 다른 위협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 과정에서 택시업계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고발한 상태며, 쏘카도 타다 드라이버와 승객을 위협하는 택시기사의 실제행동이 발생한 이상 이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