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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지분변동] KCGI, 한진그룹 ‘지분전쟁’ 목적은경영참여인가 수익창출인가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펀드 KCGI가 계속해서 한진칼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일 주주로는 최대인 조양호 회장과의 격차를 좁히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KCGI는 한진칼 경영참여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명분이더라도 속내는 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진칼에 따르면, 지난 9일 KCGI는 한진칼의 주식을 46만 9014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은 13.47%로 늘렸다. 이로써 단일 주주로는 최대인 조양호 회장(17.84%)과의 격차가 4.37% 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 지난 9일 KCGI는 한진칼의 주식을 46만 9014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은 13.47%로 늘렸다. 이로써 단일 주주로는 최대인 조양호 회장(17.84%)과의 격차가 4.37% 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KCGI는 올 들어 3월말과 4월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날에도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분을 확대했다.

이런 행보에 대해 시장에서는 향후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전력보강으로 보고 있다. KCGI는 지난 주총에서 보유 기간 미달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하지 못한 데다 조 회장 최측근인 석태수 부회장 등 회사 측 인사의 등기임원 연임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회사와의 싸움에서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조 회장의 별세가 변수로 작용했다. 조 회장은 후계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다. 핵심 요소인 한진칼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가 핵심키다. 조양호 회장의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3남매가 지분 상속 시 재원 부족으로 주식으로 대납할 시 자칫 KCGI에게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상속세를 현금으로 마련하지 못해 전액 물납한다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조양호 회장과 3남매 지분율은 24.82%로 2000억원에 이르는 상속세 전액 물납 시 15.87%로 급감한다. KCGI와의 지분 격차는 크게 줄게 된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 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KCGI가 지분율을 확대하자 한진칼 내 경영권 분쟁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한진칼 지분 인수 등을 도움을 요청한다면 조정호 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정호 회장은 삼형제 중에서 유일하게 투자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조남호 회장은 최근 한진중공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경영권을 상실했다. 

그러나 한진가의 삼형제는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2002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오랜 악연을 이어와 조정호 회장이 강성부 펀드인 KCGI를 도와 한진그룹 경영권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정호 회장과의 강성부 대표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KCGI의 행보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이 명분이더라도 속내는 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펀드는 수익률이 최우선 목표기 때문이다. 더불어 KCGI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펀드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크다.

KCGI는 매입 단가 대비 펀드가 적잖은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타기’ 효과를 봤다. 3월 말 주총 직후에도 한진칼 주가는 2만5000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8일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20.63%나 올랐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1.88%가 올랐고, 우선주도 14.49% 오른 1만 5800원을 기록했다. 진에어 주가 역시 3.40%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우선주의는 지난 10일,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60% 이상 올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분 추가 매입은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뜻밖의 신의 한수가 됐다. 주가 급등으로 평가손을 일부 만회한 데다 반격의 돌파구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KCGI 측은 경영참여 목적이라고 공시하면서, 단기성과를 목표로 했다면 높은 배당을 요구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했을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 밖에도 4월 8일부터 13일, ▲금호석유화학(박찬구 외 6명 24.75%→24.68%)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주) 외 1명 등 4417%→4418%) ▲샘표식품(이정윤 4.16%→4.88%) ▲웅진코웨이(GICPrivateLimited 4.994%→6.013%) ▲위닉스(윤희종 26.05%→28.29%) 등이 특별관계자의 지분변동을 공시했다.

상장법인은 ‘발행주식을 5% 이상 새롭게 취득하는 경우’, ‘5% 이상 보유자가 1% 이상 지분을 사거나 팔 경우’, ‘주식대량보유목적에 변경이 있는 경우’ 5일 이내에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이는 경영권보호와 투자자보호를 위함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의 지분 변동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이들의 보유비율이 계속해서 늘리거나 줄면 투자시 해당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견다희 기자  |  kyun@econovill.com  |  승인 2019.04.1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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