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SK네트웍스를 포함한 5곳의 국내기업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이달 GS, 만도 등 7곳은 자금조달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곳은 SK네트웍스, 호텔신라, 국도화학, 율촌화학, 현대위아 등이며 자금조달을 완료한 기업은 GS, 현대중공업지주, LS네트웍스, 한일시멘트, 만도, LIG넥스원이다. 금융권은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네트웍스는 이달 20일과 올해 10월에 만기도래하는 사채 차환을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진행중이다. 올해 안으로 차환해야할 금액은 2800억원에 달한다. SK네트웍스는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공동 주관했고 SK네트웍스에 대해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10월에 렌탈사업과 주방가전 판매 사업에 신규 진입하기 위해 동양매직(현 SK매직)의 지분 100%를 6190억원에 인수해 SK매직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2016년 12월에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투자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당시 사업을 진행 중이던 패션사업 부문의 영업양도를 결정해 2017년 2월에 최종적으로 3241원에 패션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또한 지난 2017년 3월에는 LPG 사업 및 LPG충전소를 계열회사인 SK가스를 상대로 3102억원에 영업양도 한데다 2017년 8월에는 투자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EM 부문 가운데 유류제품 도매 판매 사업을 계열회사인 SK에너지 상대로 3015억원에 매각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채 발행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은 “SK네트웍스의 사업의 변경은 향후 수익성과 사업안정성에 불확실성이 따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에도 11일 수요예측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수요예측으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경우 증액 분 1200억원은 시설대 원리금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2020년과 2021년까지 각각 688억원, 352억원의 자금을 상환해야한다.

호텔신라도 이달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진행 중이다. 호텔신라는 이달 25일에 만기도래하는 사채 차환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수요예측에서 당초 예측했던 발행 예정금액(1500억원)보다 증액될 경우 면세상품 구매대금 지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다음 달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000억원에 달하는 면세상품을 구입하기로 계획했다.

이달 국도화학과, 율촌화학도 회사채 공모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국도화학은 이달 25일까지 15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을 위해 자금조달을 계획했고, 율촌화학은 기업어음(CP)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율촌화학은 올해안으로 480억원의 기업어음을 상환해야 한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을 완료한 기업은 GS, LIG넥스원 등 7곳에 달한다. GS는 이번 회사채 공모발행에서 수요가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이 증액됐고 발행금리도 1.985%~2.037% 수준에 조달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3.34%금리에 2000억원 규모로 발행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