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JP모건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디즈니, 셰브런과 인수협상을 타결한 애너다코 등 정유 및 개별 종목의 강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269.25포인트) 오른 2만6412.3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5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66%(19.09포인트) 상승한 2907.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46%(36.80포인트) 오른 7984.16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이번주 0.51% 상승했다. 나스닥은 0.57% 올랐다.

이날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헬스(-0.97%) 섹터를 제외하고 금융(1.93%), 소재(1.31%), 산업(1.28%),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3%), 기술(0.69%), 재량소비재(0.55%), 부동산(0.54%), 유틸리티(0.50%), 필수소비재(0.28%), 에너지(0.18%) 등의 업종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0.90%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0.055% 내렸다. 애플은 0.04%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1.09%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의 하락은 디즈니 영향이컸다.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서비스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디즈니 주가는 11.52% 폭등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0.80% 내렸다. 인텔(Intel)은 1.11% 올랐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1.9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0.52%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0.64% 하락했다. AMD는 0.22%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0.97% 올랐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2.57% 뛰었다. 수출에 영향을 받는 캐터필러(Caterpillar)는 1.68% 상승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4.63% 상승했다. JP모건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승했다. JP모건은 1분기 순이익이 91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EPS 2.37달러보다 개선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 2.35달러보다 양호했다. 매출도 298억5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 284억4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밖에 씨티그룹은 2.29% 올랐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1.05% 상승했다.

웰스 파고 역시 적극적인 비용 감축에 기대 1분기 55억1000만달러(주당 1.20달러)의 순이익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에 달하는 이익 증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웰스파고 주가는 2.64% 하락했다. 웰스파고가 불리한 금리 환경을 이유로 올해 매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에너지 업계의 메가톤급 인수합병(M&A)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2위 석유 업체인 셰브런은 셰일 업계 대표주자인 애너다코 정유를 330억달러의 주식 및 현금 거래로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너다코 정유가 무려 32% 수직 상승했고, 셰브런은 5% 선에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3월 수입 물가가 0.6%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6.9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97.5에 미달했다.

한편 월가는 다음주 이어지는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과 일본의 첫 무역 교섭 및 중국 협상 팀과 진전 여부를 주시할 전망이다.

US 뱅크의 빌 노디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개별 종목의 호악재와 주가 등락이 당분간 다우존스 지수를 쥐락펴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