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중국 무역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잠식했다.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5%(0.31달러) 오른 배럴당 63.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주 0.82%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0%(0.72달러) 상승한 배럴당 71.55달러를 기록했다. 브랜트유는 주간 기준 1.68% 올랐다.

이날 유가는 수요 전망이 개선되고 제한된 공급에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3년 수출은 전년 대비 14.2% 급증하며 5개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무역지표의 호조는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유가는 올해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주도하며 40% 상승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제와 리비아 내전에 따른 공급 차질도 유가를 지지했다.

유가는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 RBC 캐피털 마켓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브렌트와 WTI 가격이 올해 남은 기간 배럴당 평균 75달러와 67달러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정학적 요인에 기인한 랠리는 올여름 간헐적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지난주보다 12개 증가한 833개라고 밝혔다. 채굴 장비 수는 향후 원유 생산량 증가 혹은 감소를 가늠하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