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열연제품. 출처=포스코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브라질 댐 붕괴로 인한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중에, 2분기 실적은 그보다 더 하락할 전망이다.

12일 NH투자증권은 올해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전분기 대비 5.4% 하락한 1조172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와 호주 싸이클론 영향으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해당 댐은 브라질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베일(Vale)이 관리해왔다.

댐 붕괴로 인해 200여명이 숨지고 실종자도 100여명이 넘는다. 피해자 대부분은 광산회사 직원들로 알려졌다. 브라질 당국은 손해배상 등을 위해 베일사 자산 3조원 이상을 동결했다.

이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71.4달러에서 4월 8일에는 93.1달러로 올랐다. 지난 2017년 2월 말 93.8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분광 61% 기준 조강 1톤당 철광석 투입 비용이 약 37달러 상승했다.

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16조43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재고 판매가 늘면서 판매량이 전 분기대비 10.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 상승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1조2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분기는 제품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4.1% 감소할 전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들어 철광석 가격 상승폭이 커졌으므로 원료비 부담은 2분기에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원재료 투입비용 상승에 따른 이익 감소와 전분기대비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