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폭스 인수를 마무리한 디즈니가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를 오는 11월 22일(현지시간) 출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초반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싸움은 물론 글로벌 시장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료는 월 6.99달러다. 넷플릭스의 구독료와 비교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며, 글로벌 진출은 유럽과 아시아가 2020년, 남미는 2021년이다.

▲ 디즈니 플러스가 11월 출시된다. 출처=디즈니

업계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겨울왕국2와 토이스토리4 등 양질의 콘텐츠를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2020년까지 약 50억달러의 콘텐츠 투자가 예상된다. 이는 넷플릭스와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편이다. 미래에셋대우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투자는 2024년까지 최대 100억달러가 단행될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액은 지난해에만 120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디즈니 플러스가 콘텐츠 강자로 군림하며 많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했으며, 테마파크와 제품 판매를 비롯해 IP를 통한 라이선스 매출, 미디어 산업의 중장기적 플랫폼 전망 등을 고려하면 콘텐츠 전략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즈니 플러스의 라이벌은 넷플릭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최근 콘텐츠 인프라를 공개한 애플은 물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과도 상대해야 한다. 이들 경쟁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강력한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후발주자인 디즈니 플러스 입장에서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