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전 세계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급격한 성장이 정점을 지나고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와 미국의 유통업계에서는 한창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융정보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해 아마존의 연간 총 거래액(GMV)은 직전 연도의 같은 기간 대비 약19% 증가한 2930억달러(약 333조9614억원)라고 추정된다”면서 “이는 같은 방법으로 추산된 아마존의 2016년 연간 거래액 성장률 27% 그리고 2017년의 24%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실히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출처= 블룸버그 오피니언

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두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첫 번째는 미국의 경제 상황 변동 그리고 아마존의 추구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고려하면 어디까지나 일시적 현상으로 아마존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러나 블룸버그가 밝힌 아마존의 연간 총 거래액은 추산에 불과하며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이 해석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장되는 국면에 총 거래액이 감소한 것은 이전까지 아마존이 보여준 급격한 성장도 서서히 소강 국면에 접어들어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여기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실제 미국 인구 조사국(Census Bureau)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할 때 미국 전자상거래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의 성장이 시장의 확대와 흐름을 같이하지 않았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유통업의 범주에서 아마존의 경쟁사인 월마트(Walmart Inc)나 타깃(Target Corp) 등의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