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 혹은 글로벌 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자주 접한다. 이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기 전 지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인지도 높은 이커머스, 온라인 푸드마켓,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 중 탄탄한 기술을 기반으로, 초기에는 2~3명의 컴퓨터공학 전공자들로 구성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 기업문화는 창업자의 비전과 목표가 영향을 미치며, 인재상과 보상체계 등도 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창업자가 스타트업의 얼굴이라면 임직원은 회사 그 자체다. 실상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를 이끌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존재들이다. 이런 점에서 스타트업은 상하관계의 직원이 아닌, 창업자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제품을 안착시키고 서비스를 고도화해줄 파트너를 찾는다고 생각해도 좋다.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이 회사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이직을 선택해야 한다.

스타트업이 면접에서부터 다른 성향을 보이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주도적인 업무 스타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사소통과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지를 중시한다. 면접 절차도 회사에 따라 빠르면 하루 이틀, 길면 4~7단계를 거치는 회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개발자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코딩 테스트나 과제가 주어지기도 한다. 인사 담당자뿐만 아니라 함께 일을 하게 될 팀원과의 인터뷰는 필수라고 볼 수 있으며, 창업자가 면접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스타트업의 업무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자율출근제, 재택근무, 직원의 편의시설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여전히 소규모 스타트업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업무 강도가 높은 경우도 적지 않은 점은 간과하지 말자.

주도적인 업무 환경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스타트업은 ‘애자일(Agile)’ 등과 같은 효율적 업무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있어 직원 각자가 담당업무와 일정을 결정할 수 있으며, 기여 정도에 따라 상응하는 보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불필요한 보고나 사내 정치 때문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 본인의 최우선 가치에 따라 담당업무를 결정하기를 권한다.

스타트업 이직을 결정할 때는 기업의 투자금 규모를 꼼꼼히 확인해보자. 투자금 규모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하는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최대 몇 년간 회사 운영이 가능한지 현실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해준다. 1년 이내에 투자금을 소진해 폐업을 결정하는 회사도 많다. 비록 소규모 스타트업이라도 로버트 월터스 같은 채용 컨설팅사를 통해 구인을 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에 투자하는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감안하자.

이 칼럼은 로버트월터스코리아에서 제공합니다. 로버트월터스는 다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인재채용 컨설팅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