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금 선물가격은 11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차익매물과 달러 강세로 1.6%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1.6%(20.6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93.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번 달 들어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달러 역시 상승하며 금값 상승을 제한했다.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7% 오른 97.1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점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하며 가격을 지지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며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내비쳤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의 전략가는 "금값은 차익 시현 매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앞서 금이 1,300달러 위에서 거래됐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적인 입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KS 트레이더스의 전략가들은 투자 서한에서 "금은 1,300~1,305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1,310달러 선에서 굳히기가 들어간다면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향후 금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브렉시트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과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5% 내린 온스당 14.867달러, 구리 5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30% 하락한 파운드당 2.8887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온스당 995.3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온스당 1332.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