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 담겨 있는 상자들 1995, 캔버스에 유화, 162×112㎝(The Boxes in to the Dream 1995, oil on canvas, 162×112㎝)

우주의 일원인 자연계가 그를 감싸고 있는 외계 즉, 우주와 일체가 되어 있듯이 물상의 형태는 동시에 우주와 연대를 이룬다. 그런가하면 소재를 에워싸는 화면공간을 물감으로 채우는 일반적인 조형개념을 충족시키는 작업이 있다.

사실은 이러한 형식의 작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화면을 소지자체로 두지 않고 물감을 바르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에서도 배경은 마치 비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눈에 띄는 색채를 지양하기 때문인데 여기에서는 미묘한 감정의 파장을 감득할 수 있다.

캔버스 소지 자체로 두는 여백에서 느끼는 구체적인 어떤 이미지를 표현하지 않을 뿐 거기에는 무엇인가 담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재의 형태에 대응하는 어떤 실제를 담는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그의(ARTIST KOO CHA SOONG,具滋勝,서양화가 구자승,구자승 작가,구자승 화백,KOO CHA SOONG) 정물화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거의 고정화되다시피 한 시점이다.

△글=신항섭/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