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2016년 볼보는 엄청난 도전과제를 진행했다. 트럭 한 대로 750톤의 화물 트레일러를 견인한다는 과제다. 볼보트럭은 스웨덴 고덴버그 공장에서 20개의 트레일러를 연결해 총 중량 750톤의 트레일러를 구성했다. 볼보트럭은 눈이 오는 악조건에서도 이 무모한 도전과제를 해결했다. 해결사는 볼보트럭 최상위 모델 FH16 750 6×4였다.

볼보트럭 FH16 750은 최대 중량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87년 출시된 40톤을 끄는 힘을 가진 F16 모델의 후속작이다. 길이만 300m에 이르는 750톤 트레일러를 이끈 힘은 엔진에서 나온다. FH16 750의 파워트레인은 I16형식의 D16 디젤엔진과 듀얼클러치 기반의 아이시프트(전진 14단 후진 6단) 자동변속기가 호흡한다. 최고출력은 750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362㎏·m에 이른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시속 165㎞다.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

핵심은 엔진이지만 더욱 강한 힘을 내도록 돕는 것은 아이시프트 변속기다. 낮은 회전수에서 탁월한 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은 최대토크 범위가 상당히 넓다. 아이시프트 변속기는 중간 회전수(rpm)에서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를 동시에 이끌어내도록 돕는다. FH16 750의 뛰어난 견인력은 이러한 강한 토크와 엔진 효율성에서 나온다.

D16 엔진은 강력한 힘에도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볼보가 엔진 유닛 인젝터를 수직 가운데 위치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연소실 구조를 최소화해 연료를 절감하도록 만든 것이다. 여기에 아이시프트 변속기가 조합해 일반 수동 변속기 모델보다 연료 소비량이 5% 감축됐다. 특히 휠얼라이언트 공기주입량에 따라 최대 14%에 이르는 연료절감을 할 수 있는데, 볼보는 액슬 및 휠 정렬에 문제가 있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프리액티브 애프터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리액티브 애프터서비스는 차량 오너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자동차 정비를 회사에서 미리 고지해주는 볼보의 애프터서비스 시스템이다. 볼보트럭은 운전자 개발 프로그램과 지능형 차량 관리 시스템 등을 운영해 운전자의 연료효율 절약을 돕기도 한다.

볼보트럭은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FH시리즈의 캡디자인과 스포일러를 개선해 현재 FH16의 전면부를 구상해냈다. 커다란 전면부 그릴 사이로 공기통로를 마련해 엔진 열을 식히고 공기를 흘려보내게 했다. 차체는 FH16 750 6×4 기준 길이 7060㎜, 너비 2495㎜, 높이 3470㎜다.

FH16의 외관의 특징은 4세대부터 모든 캡 옵션이 슬리퍼 캡으로 상향조정됐다는 점이다. 데이캡이 없기 때문에 덤프트럭에도 슬리퍼캡으로 출고된다. 덤프는 맨 뒤축이 가변축인 태그액슬 형식이 있다. 이를 트라이뎀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만의 TGX도 같은 형식의 덤프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약 650가지의 색상 중에 원하는 캡의 색상을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캡 도장의 색조와 채도, 명도까지 선택할 수 없다. 원하는 색이 없다면 색 조합을 하면 된다. 이는 볼보 홈페이지 캡 컬러샵을 이용해 직접 디자인할 수 있어, 소비자 구매 편의성도 확보했다. 다만 지역에 따라 일부 색상은 선택할 수 없다.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

실내는 키가 2m를 넘더라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 글로브로터캡 기준 내부 높이가 205㎝다. 엔진룸 커버에서 높이는 196㎝다. 슬리퍼 캡의 경우 171㎝지만 2명 이상이 편히 쉴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다. 실내에는 무시동 쿨러와 전기 건조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원격으로 캡의 문을 열고 잠그는 메인 스위치,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13가지 조명, 음주 측정기, 내부 환경을 조작하는 슬리퍼 패널, TV, 7리터 식수 탱크 등을 장착했다. 볼보트럭 FH16 750 6×4의 판매 가격은 1억9610만~2억3170만원이다.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
▲ 볼보트럭 FH16 750. 사진=볼보트럭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