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새로운 질병 인자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미세먼지에 의한 질병을 보장하는 미세먼지 보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DB손해보험, 흥국생명에 이어 3 번째로 미세먼지에 의한 폐질환과 뇌질환을 보장하는 '토스m미세먼지질병보험'을 출시하고 판매중이라고 밝혔다.

‘토스(무)m미세먼지질병보험’은 월 보험료가 1만원 이하의 미니(소액)보험으로 순수보장성 상품이며 만기환급금은 없다.

이 보험은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TOSS)와 함께 일상생활 중에 미세먼지에 의해 직접적 영향을 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호흡기관 암(폐암, 후두암 포함) 등 호흡기 관련 특정 질병을 보장하고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될수록 발생확률이 높은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등 특정 심장·뇌질환도 함께 보장 한다.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살펴보면 보험나이 32세 남성인 경우 5년 동안 매달 8590원(할인 미적용시)만 내면 20년간 △COPD 진단보험금 100만원 △호흡기관암 진단보험금 1000만원 △뇌출혈 진단보험금 1000만원 △급성신근경색증 진단보험금 1000만원을 보장한다. 단 가입 후 1년 미만일 때는 보험금을 50%만 지급한다.

또한 보험 업계 최초로 ‘미세먼지 할인제도’를 적용해 가입 시점부터 매년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미세먼지가 감소할수록 최대 3%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즉 보험에 가입한 해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와 매년 1월 1일 교보라이프플래닛 홈페이지에 공시되는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 13회차 보험료부터 1년(12회차) 단위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

연간 미세먼지 농도 감소율이 5~10%이면 할인율은 1%이며 감소율이 10~15% 미만이면 할인율은 2%, 감소율이 15% 이상이면 3%를 할인해서 받게 된다. 다만 보험료를 일시납으로 납부한 경우에는 보험료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다고 해서 보험료를 올려 받지는 않는다.

예컨대 지난해 서울 기준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40㎍/㎥로, 한 해 전인 2017년 오염도 44㎍/㎥ 대비 4㎍/㎥가 낮아졌다. 이 경우 감소율이 10% 이므로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보험료를 2% 덜 받아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특징은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담보가 포함된 점이다. COPD란 회복될 수 없는 기도 폐색으로 폐 기능이 서서히 저하돼 지속적으로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등 증상을 유발한다.

임성기 교보라이프플래닛 마케팅담당은 “이제 미세먼지는 특정 계절만의 문제가 아니라 1년 내내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며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 질환을 케어할 수 있는 미세먼지 특화 보험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