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로 사용되는 NCM523과 NCM622 사용량이 1년만에 크게 증가했다. NCM은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어 만든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다. NCM 523은 니켈, 코발트, 망간이 5대 2대 3으로 섞여 있는 양극재를 의미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용 양극활물질 사용량에서 NCM523과 NCM622 사용량이 급증했다. NCM523은 2017년 7116톤에서 2018년 4만 8203톤으로 577.4%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NCM622도 2017년 9831톤에서 2018년 2만 3245톤으로 13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 양극활물질 사용량. 출처=SNE리서치

전체 순위에서는 LFP(리튬인산철)양극재 사용이 5만 7202톤으로 1위에 올랐고, NCM523,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622, NCM111이 차례로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사상 최초로 NCM523과 NCM622의 사용량 총합이 LFP 사용량을 넘어서게 됐다. 반면 NCM111과 LMO는 모두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한편 2018년 연간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총량은 약 20만 7000 톤으로 전년 대비 59.2% 급증했다.

NCM523과 NCM622, NCA의 성장세는 해당 양극활물질이 들어간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들의 판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NCM523은 주로 BYD e5, 위안(元) EV, 지리 엠그란드 EC7, BAIC EU5, EC3, 로위 ei5 등의 판매 급증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이 모델들은 CATL이나 BYD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NCM622는 닛산 리프 2세대 버전(40kWh), BAIC EX360,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상기 예시 모델들은 AESC나 파라시스(Farasis),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NCA는 주로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3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NCM523과 NCM622이 적용된 모델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LFP 성장세가 주춤하는 대신 NCM523과 NCM622이 대세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고, 추후에는 NCM811의 비중도 다소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