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중공업이 수상한 SAP 피나클어워드(Pinnacle Award) 2019 올해의 ISV 파트너 인증서. 사진=두산중공업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11일 두산중공업은 세계 최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선정하는 ‘피나클 어워드(Pinnacle Award) 2019’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기반 기업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피나클 어워드는 SAP의 전세계 약 1만8800개 협력 파트너사 중 뛰어난 가치와 업적을 세운 기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총 30개 부문이 있으며, 이 중 두산중공업은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상인 ‘올해의 ISV 파트너(ISV Partn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두산중공업이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SAP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발전소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인도에 공급해 발전소 운영 효과를 극대화시킨 결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 두산중공업은 인도 최대 민자발전사인 사산파워(Sasan Power)가 운영하는 발전소에 연소최적화, 보일러 튜브 관리시스템 등의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연소최적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수십만 가지 운전 시나리오를 분석해 연소를 최적화시키는 기술이다.

지난 5개월동안 두산중공업은 인도 사산파워 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개선하고 NOx(질소산화물) 등의 환경물질 발생을 기존 대비 약 30% 저감시켰다.

보일러 튜브 관리 시스템은 보일러 튜브 수명을 사전에 예측해 예방 정비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일러 비상정지 상황을 방지해 결과적으로 발전소 가동률을 높인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제조업 기반의 두산중공업이 다양한 발전플랜트 서비스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공들여 키운 솔루션 개발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현재 해수담수화, 가스터빈, 풍력발전시스템 등에 적용하는 운영·효율 최적화 솔루션도 개발해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피나클 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5월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2019 SAP 사파이어 나우(SAPPHIRE NOW)’ 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은 SAP,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와 함께 ‘디지털 전환’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