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0%(0.63달러) 오른 배럴당 64.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1.06달러) 상승한 배럴당 71.73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났지만, 휘발유 재고가 감소해 원유 수요가 확인됐다는 분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등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0%(0.63달러) 오른 배럴당 64.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1.06달러) 상승한 배럴당 71.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음에도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것과 OPEC의 감산,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 등이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00만배럴 늘어난 4억565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평균치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77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10만배럴 줄었다. 시장 투자자들은 휘발유 재고 감소에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원유 재고가 전주와 유사한 규모로 늘어났지만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휘발유를 주목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OPEC과 러시아등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과 이란‧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OPEC+는 올해 1월부터 하루 120만배럴 감산을 이행 중이다.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평균 3000만배럴로 전월에 비해 53만4000배럴 감소했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4년래 가장 적은 규모다.

미국의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도 유가상승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리비아와 알제리에서도 위기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가는 OPEC+가 만족할 수준에 이를 때까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15기 증가한 831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