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강원도 산불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되는 전신주 개폐기가 화재 당일 육안으로 점검됐다고 알려진 중에, 한국전력공사는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한국전력공사는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기탁, 구호활동, 숙소제공, 의료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전은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기탁에는 한전과 6개 발전회사(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4개 그룹사 (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가 동참했다. 성금 기탁과 별도로 전 임직원이 자발적인 모금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구호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자체 운영중인 119재난구조단과 사회봉사단 등 60여명을 피해가 가장 큰 속초시 장천마을에 파견해 구호물품 전달 등 신속한 지원을 시행했다.

한전 의료재단인 한일병원을 통해 구호의약품도 지원했다. 지난 9일부터는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지원단이 ‘찾아가는 이동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숙소도 제공했다. 한전 속초연수원의 모든 객실과 식당, 의무실 등 부대시설도 개방해 이재민들을 도왔다.

향후 한전은 복구지원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피해조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되면 재해대책본부와 협의해 전문장비를 갖춘 119재난구조단을 파견하고 연인원 3000여명을 투입해 배전설비 특별점검과 복구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송배전분야 40여명의 ‘기술전문가 T/F’를 구성해 산불취약지역 설비에 대한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로를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 원인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중에 전문가 대다수는 발화점을 전신주 개폐기로 지목하고 있다.

화재 당일 한전이 개폐기를 육안으로 점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부실점검’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간 한전 측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