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퀄컴은 스냅드래곤 730, 730G와 665 모바일 플랫폼으로 6·7 시리즈 모바일 로드맵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력 효율 높은 클라우드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케다르 콘답(Kedar Kondap) 퀄컴 테크날러지 제품 관리 부사장은 “이번 신규 스냅드래곤 730·730G·665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정교한 인공지능, 탁월한 게이밍 및 한층 발전된 카메라 기능을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기기들에 지원하게 되었다”며, “스냅드래곤의 모든 제품 로드맵은 기존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 넘는 혁신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퀄컴 스냅드래곤 730 모바일 플랫폼 레퍼런스 디자인. 출처=퀄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AI·카메라·게이밍 기능에 중점

스냅드래곤 730 모바일 플랫폼은 기존 스냅드래곤 8 시리즈에만 탑재되었던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퀄컴은 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된 4세대 멀티코어 퀄컴 AI 엔진을 통해 카메라, 게이밍, 음성 인식, 보안 기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냅드래곤 730에 탑재된 퀄컴 헥사곤 688 프로세서는 향상된 기본 스칼라 및 헥사곤 벡터 확장(HVX)성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헥사곤 프로세서에 전용 AI처리 기능이 추가된 헥사곤 텐서 가속기를 지원한다. 이들 조합을 통해 스냅드래곤 7시리즈는 강력한 AI 가속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냅드래곤 730에는 7시리즈 최초로 퀄컴 스펙트라 350이 탑재됐다. 또한 전 세대 대비 컴퓨터 비전 구동 시 평균 전력이 최대 4배까지 절약되며, 향상된 저전력 및 고속 CV 기능으로 인물사진 모드(보케 효과)에서도 4K HDR 화질의 영상 캡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고화질 심도 센싱, 초광각, 인물모드와 망원 렌즈가 제공되는 트리플 카메라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HEIF 형식의 사진과 비디오를 캡처하여 사용자가 여러 각도에서 생활을 기록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 더 적은 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다.

게이밍이나 연결성 측면에서도 성능이 강화됐다. 퀄컴 아드레노 618 GPU와 함께 7 시리즈 최초로 차세대 그래픽 라이브러리인 불칸 1.1을 통합, 한층 발전된 개발자 도구와 함께 OpenGL ES 대비 20% 낮은 전력 소모로 더욱 향상된 그래픽과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또한 서라운드 사운드와 끊김 없이 선명한 오디오 경험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730은 또한, 강력한 성능과 개선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스냅드래곤 X15 LTE 모뎀으로 최대 80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함께 와이파이(Wi-Fi) 6 호환이 탑재된 채로 출시돼 더욱 넓은 연결 가능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냅드래곤 730G는 게임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스냅드래곤 730보다 한 단계 높은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스냅드래곤 730보다 최대 15% 빠른 그래픽 렌더링 속도 구현하며, 퀄컴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통해 게임 제작자들과 협력, 스냅드래곤 730G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장크 감소(Jank Reducer) 기능을 통해 초당 30프레임으로 구동되는 게임에서 끊김과 지연을 최대 90%까지 떨어뜨린 것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치팅 방지 익스텐션(Anti-Cheating Extensions)으로 유저 간 동일한 게임 플레이 조건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와이파이 응답 속도 매니저가 네트워크 와이파이 설정을 최적화하도록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665 모바일 플랫폼은 퀄컴 테크날러지의 최신 스냅드래곤 6 시리즈 로드맵으로, 지능화된 모바일 게이밍 경험, 뛰어난 카메라 기능과 철저한 보안이 특징이다. 스냅드래곤 665는 3세대 퀄컴 AI 엔진을 탑재하며 전 세대 대비 2배 빨라졌다.

또한 직관적인 장면 인식과 HDR 같은 자동 화면 조정을 제공한다. 스냅드래곤 665은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 광학 줌, 제로 셔터 렉 영상 촬영, 영상 스타일 변환, 그리고 망원, 광각, 초광각의 트리플 카메라 등의 고급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며, 최대 48메가픽셀에 달하는 초고화질 스냅샷 촬영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665는 크라이요 260 CPU를 통해 높은 전력 효율을 자랑, 네 개의 고성능 및 네 개 고효율 코어에 걸쳐 작업을 분할해 최상의 성능과 높은 배터리 수명을 보장한다. 또한 스냅드래곤 X12 LTE 모뎀으로 최대 600 Mbps 다운로드 속도와 통합 802.11ac 와이파이 지원으로 더욱 넓은 범위에서 연결할 수 있다.

▲ 퀄컴 클라우드 AI 100 이미지. 출처=퀄컴

전력 효율 좋은 ‘클라우드 AI 100 가속 솔루션’...데이터센터 시장도 공략

퀄컴은 ‘클라우드 AI 100 가속 솔루션’도 발표했다. 퀄컴은 “퀄컴 클라우드 AI 100을 통해 클라이언트 엣지부터 클라우드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 분산 지능을 진화·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키스 크레신(Keith Kressin) 퀄컴 테크날러지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오늘날 퀄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은 업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 가속기를 10억 개 이상의 기기들에서 구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퀄컴 클라우드 AI 100 가속기는 현재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CPU, GPU, FPGA 등 어떤 조합에도 적용되는 인공지능 추론 프로세싱의 기준을 한층 상향시킬 것" 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퀄컴 테크날러지는 고속 및 저지연을 구현하는 5G 연결성을 통해 완전히 연결된 클라우드-투-엣지 인공지능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한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 테크날러지는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분산 인공지능 모델 내 생태계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자연어 처리 및 번역을 위한 개인 비서, 고급 이미지 검색, 개인화된 콘텐츠 및 권장 기능 등 최종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풍부한 경험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퀄컴은 스냅드래곤 730, 730G, 665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한 상용화 기기들은 올해 중반부터 출시되며, 퀄컴 클라우드 AI 100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샘플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