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펄어비스는 자사의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누적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400억원)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검은사막 IP는 현재 15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1800만명이 즐기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검은사막 리마스터(PC 검은사막) 메인이미지. 출처=펄어비스

검은사막 IP의 시작은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었다. 게임업계에 모바일로의 본격 이동이 시작될 무렵인 2010년 초 펄어비스는 PC 게임 검은사막 개발에 힘을 쏟았다. 검은사막은 약 4년간의 개발 이후 2014년 12월 출시했다. 검은사막의 성공으로 ‘검은사막 모바일’과 콘솔 버전 검은사막도 출시됐다. PC 검은사막을 출시하던 당시 펄어비스의 매출은 11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펄어비스는 매출액 4047억원을 기록했다. 약 360배 증가했다. 

‘검은사막 IP’의 매출 비중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합친 아메리카 지역이 17.6%, 유럽 15.8% , 한국∙대만∙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66.6%을 차지했다.

‘검은사막 IP’의 폭발적인 성장의 원천으로 펄어비스는 기술력을 꼽았다. 펄어비스는 대부분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만든 상용엔진을 쓰던 관행을 깨고 게임의 토대를 이루는 엔진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자체 엔진을 통해 게임 개발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고 플랫폼의 확장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은사막 또한 자체 개발 엔진인 ‘검은사막 엔진’으로 만들었다. 

게임 엔진팀은 현재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서버의 발달 등 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에 몰두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자체 ‘3D 스캔스튜디오’, ‘모션캡처실’ 그리고 ‘오디오(사운드)실’ 등 개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우리는 검은사막이 이룬 성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우며 열정적으로 일해준 동료들과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준 전세계의 검은사막 커뮤니티 및 게임 이용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플랫폼 다각화와 혁신적인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 차기 신작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 회사로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차세대 게임 엔진을 적용할 대작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의 북미∙유럽 등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다.